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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만 있다? 보이그룹 '빅뱅'


입력 2014.02.23 07:27 수정 2014.02.23 09:36        부수정 기자

대형기획사들 줄줄이 이슈몰이 보이그룹 출격

걸그룹 못지않은 과감한 안무 등 전쟁 예고

B.A.P·BTOB·위너·방탄소년단(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 TS·큐브·YG·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지난 1월 가요계는 걸그룹들의 전쟁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걸스데이를 비롯해 달샤벳, 레인보우 블랙, AOA가 섹시 콘셉트를 내세워 각축전을 벌이며 흥미로운 경쟁 구도를 만들어냈다. 걸그룹들이 휩쓴 가요계에 뜨거운 열기를 더할 다음 주자는 '핫'한 보이그룹들이다. 각기 다른 콘셉트로 여성팬들의 마음을 뒤흔들 카리스마 넘치는 소년들을 살펴보자.

'로맨틱 감성돌' 비에이피(B.A.P), 국경 초월한 '1004' 열풍

비에이피는 지난 3일 첫 번째 정규앨범 '퍼스트 센서빌리티(First Sensibility)'를 발매해 초반 기세를 잡았다. 타이틀곡 '1004(Angel)'는 하우스 비트에 기타 사운드가 어우러진 어쿠스틱 댄스곡으로 사랑을 잃고 살아갈 이유를 상실한 한 남자의 절규를 담았다.

이를 위해 비에이피는 기존의 전사 이미지를 벗고 한층 감성적인 남자로 변신을 도모했다. 멤버들은 뮤직비디오에서 사랑스러운 커플의 모습부터 연인과 헤어지는 감정 연기를 애절하게 그려내 몰입도를 높였다. '감성돌'로 변한 만큼 퍼포먼스도 달라졌다. 스텀프 댄스, 푸쉬업 댄스 등 기존의 파워풀한 안무에서 무게를 덜어내 한층 부드러워진 안무를 선보인 것.

무엇보다 타이틀곡 '1004(Angel)'로 데뷔 후 첫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가장 큰 성과다. 해외 반응도 뜨겁다. 이번 정규앨범은 최근 발표된 미국 '빌보드 월드 앨범 차트(Billboard World Albums Chart)'에서 1위에 올랐다. 지난해 발표한 두 번째 미니앨범 '원 샷(ONE SHOT)'과 세 번째 미니 앨범 '배드맨(BADMAN)'도 같은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한 바 있어 의미를 더한다.

'유쾌발랄' 비투비(BTOB), 재치만점 가사-중독성 멜로디 눈길

가요계 히트메이커 용감한형제와 손잡은 비투비는 보이그룹 특유의 유쾌발랄함을 전면으로 내세웠다. 지난 17일 발표한 신곡 '뛰뛰빵빵'은 미디엄 템포에도 힙합 댄스곡으로 비투비 멤버들의 유쾌한 매력이 담겨 있다. "아이고 나보고 뭘 어쩌라고 고마 빵빵대라"와 같은 재치 넘치는 가사와 중독성 있는 멜로디도 특징이다.

지난 17일 열린 쇼케이스에서 비투비는 "우리 색깔은 단색"이라고 강조한 뒤 "다른 그룹과의 경쟁구도를 생각하지 않고 우리만의 색깔을 내고 싶다"며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이어 "앨범이 나올 때마다 작사나 작곡으로 참여를 하려고 노력한다. 이번 앨범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우리를 보이그룹이 아닌 뮤지션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 뮤지션이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부끄럽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남다른 포부를 드러냈다.

이들은 음악활동 외에 예능프로그램에도 출연하며 개별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지난달 MBC 설 특집 예능프로그램 '아이돌 육상 양궁 풋살 컬링 선수권대회'를 통해 체육돌로 거듭난 민혁은 KBS2 '출발 드림팀2'에도 출연해 아이돌 철인왕에 등극했다. tvN 'SNL 코리아'에 크루로 합류한 리더 서은광은 "이전에 뮤지컬 배우로 활동했던 경험을 살려 야하고 재밌게 하겠다"며 예능 출사표를 던졌다.

'거친 고교생' 방탄소년단, 10대의 순수한 사랑법

작곡가 겸 프로듀서 방시혁이 키운 힙합그룹 방탄소년단은 12일 미니앨범 '스쿨 러브 어페어(Skool Luv Affair)'를 발표했다. 이번 앨범 콘셉트는 순수함이 든 거친 고교생이다. 타이틀곡 '상남자'는 10대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곡으로 "꽉 잡아 날 덮치기 전에 내 맘이 널 놓치기 전에", "대학까지도 너랑 간다면 참 잘 갈 것 같아"와 같은 저돌적이고 패기 넘치는 가사가 특징이다. 화려하고 박력 넘치는 칼군무도 여성팬들의 마음을 훔칠만 하다.

방탄소년단은 11일 열린 쇼케이스에서 "어쩌면 흔할 수 있는 이야기를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 많이 고민했다"면서 "10대가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통해 10대의 마음을 대변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날 선보인 세련된 '교복' 콘셉트 의상은 겉모습은 '상남자'지만 마음만은 순수한 남학생을 떠올리게 했다. 하지만 이는 엑소의 '으르렁' 콘셉트와 비슷하기도 하다. 이와 관련해 방탄소년단은 "교복 콘셉트는 예전부터 준비해온 거다. 엑소는 엑소만의 스타일이 있고, 저희는 저희만의 스타일이 있다. 엑소 선배님처럼 열심히 하면 아이콘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소속사 측은 "앞선 두 앨범에서는 꿈과 행복을 노래했는데 이번 앨범은 사랑을 표현한다. 세 장의 앨범을 통해 10대의 가장 큰 관심사인 꿈행복, 사랑을 아우르는 '학교 3부작' 프로젝트를 완성했다"고 밝혔다.

'YG 야심작' 위너, 빅뱅 이을 실력파 아이돌

위너는 YG엔터테인먼트가 빅뱅 데뷔 이후 7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남성그룹으로 김진우, 이승훈, 송민호, 강승윤, 남태현 등 5명으로 구성됐다. 강승윤은 2010년 엠넷 '슈퍼스타K2'를 통해, 이승훈은 2011년 SBS 'K팝스타3'에서 각각 톱4까지 오른 실력파로 인지도 또한 높다.

지난해 엠넷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윈:후 이즈 넥스트'를 통해 데뷔를 확정 지은 위너는 최근 종영한 '위너TV'를 연습생에서 아티스트로 첫 걸음을 내딛는 과정을 공개해 인기를 끌었다.

또한 연습생 신분으로 내놓은 자작곡 '고업(Go up)'은 국내는 물론 일본, 홍콩, 태국 등 4개국 아이튠즈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멤버들 모두 작사, 작곡이 가능한 것도 강점이다. 이 때문에 대중의 기대감도 높다. 덩달아 양현석 대표도 초긴장 상태다. 양현석이 '위너TV'에서 한 말은 데뷔를 앞둔 위너뿐만 아니라 모든 보이그룹들에게 하는 충고이자 조언이 아닐까.

"'차세대 빅뱅'이라고 해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YG라는 브랜드파워가 성공을 보장한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수백팀과 경쟁해서 존재감을 나타내려면 위너가 빅뱅과는 다른 무언가가 있어야 하고, 다른 그룹들보다 뛰어난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 너희가 잘한다고 생각하는 순간 끝나는 거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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