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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음모론, 러시아 퍼주기 아니다?


입력 2014.02.20 16:41 수정 2014.03.05 09:36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개최국 러시아 밀어주기 보다 김연아 깎아내리기?

올림픽 2연패 성공한다면 피겨 전설 대열에 합류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김연아(24)가 가산점을 박하게 받자 음모론이 제기되고 있다.

김연아는 20일(한국시각) 러시아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 쇼트프로그램에서 74.92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하지만 2위인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러시아·74.64점)는 물론 3위에 오른 이탈리아의 카롤리나 코스트너(74.12점)와의 격차가 1점 이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이번 피겨스케이팅에서는 개최국 러시아 선수들이 홈 이점을 톡톡히 보고 있어 ‘점수 퍼주기’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실제로 러시아는 지난 단체전에서 율리아 리프니츠카야가 점프 시 에지 판정을 받지 않았고, 이번 여자 싱글에서는 소트니코바가 가산점 수혜를 입었다는 평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러시아 점수 퍼주기’가 아닌 ‘김연아 금메달 저지’라고 보는 시각이 있다.

김연아가 이번 프리스케이팅에서 1위를 사수한다면 역대 3번째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앞서 올림픽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선수는 노르웨이의 소냐 헤니(1928년-1932년-1936년)와 독일의 카타리나 비트(1984년-1988년)가 유이하다. 유럽 출신인 두 선수는 설명이 필요 없는 피겨의 역사 자체다.

따라서 이번 올림픽이 열리기 전부터 일부 피겨 관계자들은 피겨 불모지인 한국에서 레전드가 탄생한다는 것 자체에 아니꼬운 시선을 보내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무엇보다 이번 올림픽에 참가한 심판들은 유럽 출신들이 대부분이다.

김연아를 깎아내리려는 움직임은 이번 쇼트프로그램 채점표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김연아는 교과서라 불리는 스텝시퀀스에서 레벨4가 아닌 레벨3로 매겨져 점수를 늘리는데 실패했다.

특히 두 번째 점프인 트리플플립에 대한 개별 가감점은 어이가 없는 수준이다. 9명의 심판 가운데 2명만 만점인 3점 가산점을 줬을 뿐 대부분이 1~2점에 그쳤고, 아예 0점을 준 심판도 있다. 김연아의 트리플플립 점프는 흠 잡을 곳 없었다.

반면,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는 비상식적인 기술점수와 가산점으로 점수를 크게 늘리는데 성공했다. 소트니코바는 기본점수가 30.43점으로 김연아(31.43점)에 못 미쳤지만 가산점을 무려 8.66점이나 쓸어 담았다.

김연아는 시니어 무대 데뷔 후 늘 역경에 맞서왔다. 은퇴 경기인 이번 올림픽 역시 보이지 않는 벽과 싸워야 하는 숙제를 떠안고 있다. 다시 한 번 여왕에 걸맞은 품격 높은 연기로 음모론마저 잠재울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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