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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길재 "이산가족상봉, 예정대로 이뤄질 것"


입력 2014.02.13 15:54 수정 2014.02.13 16:02        이슬기 기자

17일 국회 외통위 전체회의서 "상봉행사 선발대 파견할 것"

북한이 남북 고위급 접촉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의 진행에는 동의했지만 한미 연합군사훈련 기간에는 상봉 행사를 개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13일 오전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남북 고위급 접촉과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13일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예정대로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류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연기되는 것 아니냐는 의원들의 질문에 “관련이 없을 것으로 본다”며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예정대로 준비하기 위해 이번 주 금강산 지역에 선발대를 파견할 것”이라고 답했다.

류 장관에 따르면 전날 북측은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이산가족 상봉행사 이틀 뒤로 연기할 것을 제안했고, 우리 측은 ‘군사훈련은 주권국가로서 정당한 권리’이며 ‘군사훈련과 상봉은 각각의 문제’임을 이유로 들어 수락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심윤조 새누리당 의원이 ‘그럼에도 통일부는 상봉이 예정대로 이뤄질 거라는 일말의 기대를 갖고 있느냐’고 묻자 류 장관은 “일말의 기대가 아니다. 예정대로 이뤄질 것이기에 그대로 준비할 것”이라고 확답했다.

다만 북한이 관심을 표명했다는 한반도신뢰프로세스의 구체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보안상의 문제를 들어 “자세한 내용은 이야기하기 어렵다”고 양해를 구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천해성 전 청와대 안보전략비서관이 내정 1주일 만에 전격 철회된 이유를 묻는 질문과 지적이 이어졌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내정 1주일 만에 통일부가 간절히 바라서 (다시 통일부로) 돌려보냈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그런 이유를 댄 것은) 청와대가 통일부 장관을 우습게 본 것 아니냐”고 따져물었다.

이에 류 장관은 “그런 것은 아니다. 이미 청와대가 이유를 발표했기 때문에 내가 그 이상으로는 할 말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같은 당 인재근 의원도 “왜 천 비서관을 다시 돌려보낸 거냐. 분명 다른 뜻이 있는 것 같은데 솔직히 말해 달라”고 말했고, 류 장관은 이번에도 “청와대가 이미 발표했고, 내가 말할 상황이 아니다. 이미 발표한 내용 이상으로 드릴 말씀이 없다. 양해해 달라”고 답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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