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최경환 "안철수신당 사람 빼내기, 구태"


입력 2014.02.07 10:22 수정 2014.02.07 10:42        백지현 기자

주요당직자회의 "'이삭줍기' '남의 사람 빼가기' 정당의 말로는 뻔해"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최경환 새누리당 원대대표는 7일 안철수 신당의 민주당 의원에 대한 영입설과 관련, “참신성은 커녕, 기존정당 뺨치는 구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새정치에 대한 이념과 정책은 보이지 않고 ‘이삭줍기’, ‘남의 사람 빼내기’에 열중하는 정당의 말로는 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최 원내대표는 “민주당 주장에 의하면 ‘안철수 신당’이 특정 지역 민주당 소속 광역의원 수십명을 빼내가려는 서명을 받았다는 얘기도 들린다”면서 “정말 새정치 신당의 이름이 아까울 정도다”라고 지적했다.

안철수 신당이 선거연대 가능성을 시사한 것과 관련, “신당의 야합, 구태의 행태가 점입가경을 보이고 있다”며 “설연휴 전까지는 ‘연대주의는 패배주의 시각으로 단일화를 앞세우는 것은 정치적 변화가 아니다’고 하더니, 이제는 연대 가능성을 시사하며 해석이 애매모호한 발언을 보이고 있다. 안 의원의 말바꾸기의 끝은 도대체 어디까지냐”고 질타했다.

지난 민주당 대선후보인 문재인 의원이 ‘안철수 신당은 서울시장 후보를 내면 안 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문 의원이 대놓고 구태정치의 훈수를 두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안철수 신당과 제1야당은 당리당략의 기싸움에 정치적 수사만 난무하다. 국민의 상식에 입각한 정정당당한 정치를 펼쳐달라”고 덧붙였다.

홍문종 사무총장도 “안철수 신당은 앞에서는 새정치 구호로 국민의 눈을 속이고 뒤로는 구태 중의 구태정치를 하고 있다”며 “신당이 사람 빼가기 작업까지 한다면 국민은 실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신당은 선거연대의 가능성 논란이 일자, ‘민생연대를 하겠다’고 (선거연대의) 여지를 뒀다”며 “이는 정치 공학적으로 보일 뿐, 국민들은 더 이상 신당에 대한 희망을 찾으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상현 수석원내부대표는 “안철수 신당이 무슨 문재인의 아바타단이냐”며 ‘신당 측에 서울시장후보를 내선 안 된다’고 발언한 문재인 의원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그는 “‘서울시장 후보를 내선 안 된다는 말’은 정치신당 창당에 매진하는 안철수 의원측에 재를 뿌리는 것”이라며 “어느 지역에서는 후보를 내지 말라고 하고, 어느 지역에서는 연대하자고 하고, 또 어느 지역에서는 각자 싸우자고 하는데, 이런 지역패권주의 의식으로 나눠먹기 연대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지만 원내대변인도 “문 의원의 발언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위험한 발상”이라며 “조직 폭력배가 ‘너 가만히 있어라’라는 거냐. 문 의원은 반성하고, 안 의원도 (민주당 의원의 영입설에 대한) 정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백지현 기자 (bevanila@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백지현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