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정보 유출 후폭풍…카드업계 '지각변동' 예고
고객 정보 유출 확인된 카드 3사 브랜드 지수 일제히 하락
롯데카드 브랜드 지수 하락 폭 가장 커
카드 고객 정보 유출 사태 후폭풍이 카드업계를 흔들어놓고 있다.
5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달 2일부터 24일까지 19세 이상 성인 남녀 2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카드사 브랜드 지수(BMSI) 조사 결과, 고객 정보 유출이 확인된 카드 3사(국민카드, 롯데카드, 농협카드) 모두 브랜드 지수가 떨어졌다.
특히 롯데카드는 고객 정보 유출 사태 이전 브랜드 지수 33.1점에서 27.6점으로 내려갔다. 순위도 전체 11개 카드사 중 7위에서 10위로 바닥으로 내려앉았다.
개인정보 유출이 확인된 카드 3사 외에도 대부분의 카드사 브랜드 지수가 내림세를 보였다. 신한카드는 52.3점에서 50.5점으로 1.8점(-3.4%), 삼성카드는 41.7점에서 39.6점으로 2.1점(-5.0%), 씨티카드는 34.1점에서 32.9점으로 1.2점(-3.5%) 하락했다.
카드사 관계자는 "고객 정보 유출 사태로 카드회사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이 커졌다"면서 "이번 사태가 남의 일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통계"라고 분석했다.
중소형 카드사는 이번 사태 이후 브랜드 지수가 오히려 올라 카드업계 판을 흔드는 모습도 비쳤다.
외환카드는 26.4점에서 32.1점으로 5.7점(21.6%) 상승해 전체 카드사의 브랜드 지수 하락 폭을 줄였다. 하나SK카드도 27.3점에서 32.1점으로 4.8점(17.6%) 뛰어 낙폭을 좁혔다.
이에 카드업계 판이 새롭게 짜일 수 있다는 목소리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또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규모가 작은 카드사의 브랜드 지수는 오히려 상승했다"며 "카드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하는 신호탄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브랜드 지수가 업계 시장 점유율과 어느 정도 상관관계를 갖는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신한카드의 '독주'와 현대카드의 '부활'을 점치기도 했다.
카드사 관계자는 "브랜드 지수 1위인 신한카드와 2위인 국민카드의 격차는 기존 1.2점에서 4.3점으로 더 커졌다"면서 "고객 정보 유출 사태를 피한 신한카드와 그러지 못한 국민카드의 점유율도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브랜드 지수 상위 5개 카드사 중 현대카드만 유일하게 점수가 상승했다"면서 "상승 폭은 0.2점(0.5%)으로 작지만, 마이너스가 아닌 것만으로도 선방한 셈"이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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