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트럼프 관세 폭탄에 코스피 하락…개인·기관 매수로 낙폭 겨우 만회
모건스탠리 "한국에 대한 관세, 예상보다 가혹…하방 리스크 클 것"
전문가 "수출 경기 악화에 대비해 정부, 강력한 내수부양책 추진해야"
증권가, 2차 추경 통한 경기부양 및 증시 지탱의 기대감 높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를 겨냥한 관세전쟁의 포문을 열었다.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관세 후폭풍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데, 추가경정예산 투입 등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을 통해 우리 증시를 지탱해야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6% 떨어진 2486.70에 장을 마쳤다.
이날 새벽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상호관세율이 시장 예상을 웃돌아 장 초반 급락세를 보였지만,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로 낙폭을 만회했다.
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의 캐슬린 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한국에 대한 관세 조치가 "예상보다 가혹하다"며 "하방 리스크가 2018~2019년 무역 갈등보다 더 클 것"이라고 밝혔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우려했던 최악의 시나리오"라며 "국내 경제 입장에서는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일부에서 언급되던 올해 0%대 성장률 가능성이 가시화되는 분위기"라며 "수출 경기 악화에 대비해 정부가 강력한 내수부양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 정부도 연일 추가경정예산 도입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정치권이 추경 대상과 규모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지만, 대통령 탄핵심판 정국이 일단락되면 추경 논의에 속도가 붙을 거란 관측이다.
특히 이번 추경이 산불 피해 복구, 관세 대응 등에 초점을 맞춰 10조원 안팎으로 마련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만큼, 증권가에선 2차 추경을 통한 경기부양 및 증시 지탱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KB증권 권희진 이코노미스트와 김세영 연구원은 "추경을 둘러싼 이견이 있으나 4월 내 추경안 제출 시 2분기 중 필수 부문 중심으로 집행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며 "10조원 추경안이 먼저 통과된 후, 세수 진도율을 확인하면서 부족 시 한 차례 더 추경이 편성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들은 특히 "과거 추경 사례를 감안할 경우 10조원, 35조원 추경 시 성장률이 각각 0.12%포인트, 0.41%포인트 높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