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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원로, 13명에게 20대 여성 집단 성폭행 지시 "왜?"


입력 2014.01.24 09:51 수정 2014.01.24 10:06        정광성 인턴기자

인도 여성, 인근 마을 남성과 교제하다가 마을 재판 받아

인도 한 시골 마을에서 20대 여성이 인근 마을 청년과 사귄다는 이유로 마을 원로들의 명령 따라 남성 13명에게 집단 성폭행 당했다.

지난 23일 현지 언론은 인도 동부 웨트스벵갈주 경찰들이 전날 수발푸르 마을 주민 13명을 성폭행 혐의로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 조사에 따르면 지난 21일 이 여성과 수년간 연인 사이었던 이웃 마을에 남성이 수발푸르 마을에 찾아와 20대 여성에게 청혼하는 모습이 마을 주민들에게 목격되면서 사건이 발생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마을의 최고 원로는 회의를 소집했고, 두 남녀를 나무에 묶어놓은 채 마을 주민들과 이들 부모가 보는 앞에서 마을 재판을 시작했다. 마을 원로들은 재판에서 남녀 부모들에게 각각 25000루피(한화 43만원)의 벌금을 낼 것을 지시했다.

남성의 부모는 1주일 내 벌금을 내기로 해 남성은 풀려났지만 집안이 가난했던 여성 쪽 부모들은 벌금을 내지 못하게 됐다. 마을 원로들은 벌금을 내지 못한 여성을 강제로 헛간으로 끌고가 최고 원로를 비롯한 마을 남성 13명에게 집단 성폭행을 할 것을 명령했다.

마을 남성 13명들은 여성에게 달려들어 몹쓸 짓을 저질렀고, 피해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지만 상태가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의 시골지역에서는 마을 원로회는 마을의 모든 일들에 대해 결정할 수 있는 권력을 가지고 있어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정광성 기자 (jgws8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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