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주·카드 재발급 관련 종목 등락 거듭
사상 최악의 카드사 정보 유출 사태가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관련 테마주로 지목되고 있는 보안주와 카드 재발급과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정보 유출 사태가 터지자마자 가장 민감하게 반응했던 이들 테마주들이 연일 불안정한 주가흐름을 나타내고 있어 깜짝 이슈 여파로 인한 주가 등락에 우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카드사 정보 유출 사태에 가장 먼저 반응했던 테마주는 보안주였다. 이번 고객정보 유출사건이 기본적인 보안절차만 준수해도 막을 수 있는 전형적인 인재(人災)였다는 지적에 급등세를 보이던 보안주는 다시 약세로 전환했다.
이어 카드사 정보 유출에 따른 2차 피해가 커진가운데 카드 재발급이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관련 테마주들이 들썩이기 시작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보안주로 지목된 이니텍(-5.52%), 라온시큐어(-4.64%), 시큐브(-5.45%) 등은 카드사 정보 유출 수혜주로 떠오르며 급등했다가 다시 떨어진 종목들이다.
카드 재발급 관련주로 분류된 종목들도 예외는 아니다. 보안주가 내려간 자리에는 카드 재발급 관련주들이 채웠다.
하지만 카드 재발급 관련 종목 주가는 일제히 올랐다가 떨어진 보안주와 달리 종목마다 주가의 희비가 갈렸다.
신용카드 생산업체인 바이오스마트는 재발급 요청이 폭증함에 따라 수혜주로 떠올랐다. 바이오스마트는 코스닥시장에서 3거래일째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카드재발급 관련 칩을 생산하는 아이씨케이는 이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특히 비자(VISA) 등 국제 브랜드 카드사로부터 제조인증을 획득한 아이씨케이는 지난 이틀새 가격제한폭에 가까운 상승세를 나타냈다.
카드 재발급에 필요한 칩을 생산하는 코나아이는 전 거래일대비 0.15% 하락했고, 솔라시아는 5.05% 약세를 보였다.
스몰캡 관련 전문가는 "카드 정보 유출 사태로 일부 종목들이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지만 주가 흐름 자체가 실적과 크게 연관되지 않아 투자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정보유출 여파로 인한 모바일 보안 및 결제서비스 매출이 가시화되며 결제서비스업체들에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희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나아이의 경우 모바일 및 결제 보안 시스템의 핵심요소인 Secure Element(UICC), TSM과 모바일 플랫폼 개발이 이미 완료된 상태이기 때문에 올해부터 매출 효과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