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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린 정이품송 고고한 자태 뽐내 "벼슬값 하네"


입력 2014.01.20 16:18 수정 2014.01.20 16:25        스팟뉴스팀

세조 "연이 걸렸다" 꾸짖자 스스로 가지 올려, 이후 정2품 벼슬 하사

속리산 '정이품송'에 눈이 내려앉은 모습. ⓒ연합뉴스

하얀 눈이 내려앉은 아름다운 ‘정이품송(正二品松)’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뜨겁다.

20일 오전 속리산에 폭설이 내려 6.5cm의 적설량이 기록된 가운데 천연기념물 제103호 정이품송이 흰 옷을 걸쳐 입고 고고한 자태를 뽐내고 있는 장면이 포착됐다.

속리산 법주사 길목에 있는 600년 된 정이품송은 16m의 높이에 둘레는 4.5m의 교목이다.

정이품송이 지금의 이름을 갖게 된 사연은 조선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464년(세조 10년) 병마를 물리치기 위해 속리산 법주사로 향하던 세조는 늘어진 소나무 가지에 가마 행차가 잠시 중단되자 소나무를 향해 “연(輦)이 걸렸다”고 꾸짖었다.

그러자 소나무는 스스로 가지를 들어 올려 가마가 무사히 통과할 수 있도록 길을 터주었고, 후에 세조는 이를 가상히 여겨 나무에 정2품의 벼슬을 하사했다.

속리산 정이품송의 고고한 자태에 네티즌들은 “직접 가서 보고 싶다”, “세조가 벼슬을 내릴 만 하다”, “나무에 쌓인 눈을 보면 저절로 힐링이 되는 듯”, “퇴근길 걱정하기 전에 나무 보고 기분 전환 해야지”, “참으로 아름다운 경관이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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