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칼 끝에 목 닿은’ 저우융캉, 가택 연금
정권 전복, 부패 및 횡령 혐의로 특별조사 받을 예정
5일 저우 전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이 최근 불거진 혐의에 대해 조사받기 위해 가택에 연금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저우 전 상무위원은 후진타오가 국가주석으로 있을 당시 서열 9위로 막강한 권력을 행사했지만 현재는 부패 척결을 주창하는 시진핑의 목표 대상이 됐다.
미국에서 운영되는 중화권 매체 보쉰에 따르면 1일(현지시각) 정치국 상무위원 회의에서 상무위원 7명이 저우를 가택에 연금해 조사를 진행하는 특별조치에 전원 동의했다. 이에 시진핑 국가주석이 최종 재가를 내렸으며 조사를 위해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500명을 동원해 특별조사팀을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저우 전 상무위원은 시진핑 국가주석을 실각시키고 현 정권을 전복하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저우와 일을 공모한 의혹을 받던 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서기는 최근 무기징역을 확정 받았다. 저우는 정권 전복 후 보시라이를 국가 주석 겸 당 총서기로 내세우고 자신은 태상왕이 되어 ‘섭정’을 하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저우가 부정하게 재산을 불렸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정계에 진출하기 전 저우는 국영기업 페트로 차이나에서 사장으로 일하는 등 37년간 석유 산업에 몸 담았다. 현재는 ‘석유방’(석유업계 출신 정치세력)의 핵심 인물로 있다.
한편 앞서 저우융캉이 체포됐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중국 당국이 이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아 확인이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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