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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구조조정 칼바람 부나...잇단 '희망퇴직' 신청


입력 2013.12.05 14:13 수정 2013.12.05 14:24        목용재 기자

시중은행, 올 하반기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각 지점 70여개 통폐합 예정

SC은행 "희망퇴직 결정된 것 없다"…"희망퇴직신청자, 매년 받아왔다"

40~50대 중견 전문인력 경력직을 대상으로 하는 채용박람회가 27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열렸다. 해당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연합뉴스

최근 저금리시대와 예대금리차 축소 등이 맞물리면서 은행권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악재가 겹침에 따라 은행권에 '구조조정' 칼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일부 은행들은 현재 희망퇴직자들에게 신청을 받기 위한 관련 내용을 회사 노조와 협의를 하거나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우리·농협·수협(은행장 이원태) 은행은 연말이나 내년 1분기까지 희망퇴직자 신청을 받아 관련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현재 각 은행들이 지점을 통폐합하는 등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희망퇴직 절차를 밟고 있는 은행들이 인력 구조조정에 본격적으로 돌입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SC은행은 지난 2일 본부조직을 슬림화하겠다는 발표를 했다. 지난달 중순 '투자자의 날'에서 리차드 메딩스 재무 담당 이사가 "향후 한국의 SC은행 지점을 25% 더 줄여 250개 지점만 남겨둘 것"이라고 밝혀 구조조정을 본격화 할 것임을 시사했다.

SC은행 노조는 이같은 구조조정의 흐름을 감지하고 다음 주 열리는 임단협 협상에 희망퇴직 안건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 SC은행 관계자는 "희망퇴직이나 인력 구조조정에 대해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 "다만 본부조직 슬림화를 발표한 상황이고 그로인해 중복 업무 등 직무들이 줄어드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본부 슬림화는 인력 감축의 의미보다 본부의 지원 기능을 축소시켜 영업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라면서 "조직자체를 유연하게 탈바꿈시키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우리·농협·수협은행은 현재 진행 중이거나 논의 중인 희망퇴직자 신청에 대해 "희망퇴직자는 매년 정기적으로 받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각 시중은행들이 점포를 통폐합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력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지난 2013년 상반기 시중 18개 은행이 각 지점을 통폐합하면서 10여 개의 점포가 줄어든 상황이고 2013년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까지는 약 70여개의 점포가 통폐합을 거쳐 축소될 예정이기 때문에 일각에서 은행권 인력 구조조정의 '칼바람'이 시작됐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은행권에선 "희망퇴직자는 매년 정기적으로 받아왔기 때문에 인력 구조조정과는 거리가 멀다"하는 해명을 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희망퇴직자들의 신청은 IMF 위기 이후 매년 정기적으로 만55세 이상 임금피크제 대상자들을 중심으로 받고 있다"면서 "이중 희망퇴직을 신청하고 전직을 선택하면 전직 지원 프로그램이 제공되고 임금 피크제를 선택하면 향후 5년 더 근무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도 "1998년 이후부터 매년 희망퇴직자들을 받아왔기 때문에 인력 구조조정과는 거리가 멀다"면서 "지난해에도 200~300명이 신청했으며 관례적으로 56세 정도되면 희망퇴직을 신청한다. 희망퇴직을 신청하면 기본 퇴직금 외에 20개월 치의 기본급이 별도로 제공된다"고 밝혔다.

최근 55개 점포를 통폐합하겠다고 선언해 향후 인력 구조조정에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는 국민은행도 희망퇴직 등 인력 구조조정의 계획이 없음을 알렸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점포 통폐합으로 생기는 인력은 다른 점포에 배치를 함으로써 활용할 수 있다"면서 "현재 시중 점포 가운데 인력이 부족해 은행원 충원을 요구하고 있는 곳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특히 이건호 은행장이 사람을 자원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큰 상황이기 때문에 희망퇴직은 생각조차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노조 측에서 희망퇴직을 먼저 요구하지 않는 이상 회사주도로 희망퇴직을 권유할 일정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한은행(은행장 서진원)과 하나은행(은행장 김종준)에서는 퇴직 희망자들의 신청을 정기적으로 받고 있지 않다. 신한은행의 경우 최근 들어 외환위기 이후인 2007년과 2010년 두차례 걸쳐 희망퇴직자를 받은바 있다. 하나은행의 경우 2009년과 2011년에 희망퇴직자를 받았다.

당시 외환위기와 승진이 안되는 '인사정체' 현상 등 특별한 경우에만 희망퇴직자를 받았다는 설명이다.

목용재 기자 (morkk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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