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안철수 측 "청와대 빨리 특검하라"고는 했지만...


입력 2013.12.04 18:09 수정 2013.12.04 18:19        조소영 기자

"예산안과 연계해선 안돼" 정의당은 민주당까지 포함 특검 강력 요구

안철수 무소속 의원 측 관계자는 4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여권은 빨리 특검을 받아야 하고, (여야)협의를 시간을 끄는 용도로 활용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 측이 여야 4자회담 결과,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의혹사건에 관한 특별검사제 도입이 사실상 미뤄진데 대해 “새누리당과 청와대는 빨리 특검을 수용하라”고 압박했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4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여권은 빨리 특검을 받아야 하고, (여야)협의를 시간을 끄는 용도로 활용해선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특검 도입을 위한 방안으로 예산안 처리를 연계시켜선 안 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회담서 합의된 국가정보원 개혁특별위원회 설치 건과 관련, 이곳에서 만들어진 국정원 개혁법안이 연내 입법화되지 않으면 새누리당이 원하는 예산·법안 연내 처리에 협조해주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결국 4자회담 결과를 두고 여야 모두를 비판한 셈이다.

해당 관계자는 이번 회담 결과가 특검추진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야권 연석회의’에 영향을 줄 것인지에 대한 질문엔 거리를 뒀다. 그는 “연석회의에 참여한 것은 형식적으론 1차 회의 때가 끝”이라며 “연석기구가 아니지 않느냐. 2차 회의가 없는 상태서 그에 대한 입장이 있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연석회의의 또 다른 파트너인 정의당 측은 달랐다. 정의당은 새누리당은 물론 민주당을 향해 특검 실행을 강하게 촉구했다.

이지안 정의당 부대변인은 4일 논평을 통해 “직원 한 두 명의 개인적 일탈이라던 국정원의 항변이 거짓임이 계속해서 확인되고 있다”며 “국가기관 불법 선거개입, 대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과연 이 거대한 불법의 꼭짓점에는 누가 있는지 국민은 명명백백히 밝혀지길 원한다. 그것은 오로지 특검을 통해서만 풀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어제 특검 없이 특위만을 합의한 4자회담 결과를 놓고 각계에서 아쉬움과 유감의 목소리가 이어진다”며 “새누리당이 어제 합의로 국가기관 불법 선거개입 문제를 어물쩍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또 민주당은 새누리당을 설득해 추후로 미룬 특검논의를 조속히 시작하고, 특검이 제대로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석회의에서는 배제됐지만, 원내 제3당인 통합진보당은 이보다 비판 수위를 높였다.

홍성규 통진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부정선거 의혹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심각한 우려와 분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새누리당의 노회한 술수에 그대로 끌려간 합의”라며 “예산안을 볼모로 한 새누리당의 겁박에 굴복한 민주당에 유감을 표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홍 대변인은 이어 “시민사회는 물론 원로신부님을 비롯해 종교계까지 나설 수밖에 없는 것은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정치권 때문”이라며 “그러나 어제 다시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그 목소리를 저버리고 이른바 ‘그들만의 합의’를 내놓았다. 한 번 거리로 나온 시민들과 종교인들이 다시 들어갈 수 없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마친 뒤 ‘특검은 물러설 수 없는 국민의 요구이자 상식’이라는 제목으로 ‘양특’(특검·특위)은 반드시 관철돼야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내놨다. 이는 특검 도입을 강하게 주장하는 당내 강경파 및 연석회의에 참석한 진보정당과 시민사회단체 등을 의식한 방책으로 풀이됐다.

조소영 기자 (cho11757@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조소영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