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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없는 엔저 폭주의 끝은?


입력 2013.12.04 17:52 수정 2013.12.04 17:58        목용재 기자

"2014년 1분기까지 현 수준 유지할 것…4월 일본 소비세 인상이 관건"

지난 9월 서울 명동의 한 환전소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연합뉴스

원·엔 환율이 사상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원·엔 환율의 하락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원·엔 환율은 100엔당 1036원을 기록했다. 3일에는 100엔당 1027원을 기록해 사상 최저치를 찍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집권하기 전인 2012년 10월까지만해도 원·엔 환율은 1400~1500원 수준에서 증감을 거듭했지만 엔화를 시중에 풀어놓겠다는 아베신조 총리의 당선이 유력시 되면서 엔화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원·엔 환율이 내년 상반기까지는 현재 수준에서 위아래로 소폭의 변화가 계속 있겠지만 큰 폭으로 등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엔 환율이 1000원대 초반에서 당분간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2014년 4월 일본이 소비세를 인상하면 또다시 원·엔 환율 하락세가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일본이 소비세를 5%에서 8%로 인상하면 급격한 경기침체의 우려 때문에 일본은행이 양적완화 확층 강화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박성욱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일본은 1997년 당시에도 소비세를 인상한 적이 있다"면서 "당시 일본국민들이 '사재기'를 한 후 지갑을 열지 않아 급격한 경기침체 현상이 벌어진 바가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위원은 "원·엔 환율은 출렁거리면서 4월까지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원·달러 환율이 현재 1050~1060원 선인데 이 기준 이하로 하락할 경우 원·엔 환율도 900원대로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송경희 우리금융연구소 책임연구원도 "원·엔환율이 현 수준에서 더 하락하려면 엔·달러 환율이 상승하거나 원·달러 환율이 하락해야 하는데 현재 엔·달러 환율은 더 이상 상승할 여지가 없다"면서 "연내 원·엔 환율은 현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원·엔 환율이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아직 아베노믹스의 양적완화 기조가 변함이 없는 상태고 일본정부가 일본의 경제 회복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원·엔 환율의 하락세가 지속된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 2일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는 일본은행의 양적완화 정책에 대해 "기한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라며 내년에도 지속적인 '엔화 풀기'를 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이와 관련 이부형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현재 상황에서 원·엔 환율의 하락세에 변화가 오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원·엔 환율은 추가적인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수석연구위원은 "원·엔 환율은 하락세를 보이는 과정에서 조정을 받았다가 하락하고, 조정을 받았다가 하락하는 그런 추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내년 중반까지는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목용재 기자 (morkk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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