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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사상 첫 8개도시서 공개처형 '음란물 단속'?


입력 2013.11.11 12:00 수정 2013.11.12 10:09        정광성 인턴기자

원산에서는 1만명 보는 앞에서 중학생들 8명에 난사

대북 소식통“한국 비디오 열풍 잠재우기 위한 행위”

지난 2005년 3월초 함경북도 회령시에서 진행된 공개처형 장면. 기둥에 묶인 사형수가 총을 맞고 쓰러지는 모습이 흐릿하게 보이고 있다.ⓒ데일리NK/ 연합뉴스

최근 북한이 함경북도 청진을 비롯한 7개 도시에서 주민 80여 명을 공개처형했다고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11일 이 매체는 북한 당국이 지난 3일 주요 도시에서 남한 드라마·영화를 보거나 음란물을 유통했다는 이유로 8개 도시에서 10명 안팎에 주민들을 공개처형했다고 최근 방북했던 한 인사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최근 방북했던 이 인사는 “이 현장을 목격한 주민에게 전해 들은 얘기”라고 전제한 후 “이번 공개처형은 강원도 원산과 평북 신의주, 평남 평성, 함북 청진, 황북 사리원 등 곳곳에서 이뤄졌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북한 공안당국은 원산에 있는 신풍경기장에 주민 1만여 명을 불러 모아 이들이 보는 앞에서 중학생 등 8명을 처형했다는 것.

북한이 공개처형을 하면 보통 소총이나 권총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공개처형에는 기관총을 사용했다고 한다.

공개처형 사실을 전해들은 이 인사는, “소총이 아닌 기관총을 난사해 시신이 산산조각 나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였고 참관 주민들은 공포에 떨었다”는 현장을 목격한 북한 주민의 말을 인용했다.

이에 대해 한 대북 소식통은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확인한 결과 이번 공개처형은 사실이며,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면서 “북한이 공개처형을 예전부터 계속 해왔지만 8개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얼마 전 평양에서 음란물을 제작한 9명의 예술인들은 처형한 사건을 시작으로 진행된 것 같다”며 “북한 당국의 이러한 행위는 한국 비디오 열풍을 잠재우기 위한 하나의 조치”라고 덧붙였다.

이어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이 북한 당국이 경제특구로 지정한 도시에서 공개처형을 해 어떤 연관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있는데 이것은 경제와는 상관없는 일이다”며 “현재 북한에서는 한국 비디오를 보고 대한민국을 동경하는 사람들을 잠재우고, 자본주의에 대한 확산을 막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이번 공개처형은 평양에서 음란물 제작으로 처형된 9명과 지난달 혜산에서 한국 드라마를 유입, 유포시킨 혐의로 2명을 처형한 것과 연관성이 있다”며 “확실히 북한 당국이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 비디오 열풍을 잠재우기 위해 시도이다”고 전했다.

정광성 기자 (jgws8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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