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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안철수 둘 다 더티, 친노는 최악"


입력 2013.10.31 19:34 수정 2013.10.31 19:49        조소영 기자

홍영표 비망록 파문에 야권 분열…네티즌도 원색 비난 아끼지 않아

홍영표 민주당 의원이 지난 18대 대선 당시 ‘문재인-안철수 야권단일화’ 상황을 담은 ‘비망록’을 출간하기로 하면서 야권분열 조짐이 일고 있다. 당내에서 친노(친노무현)계로 분류되는 홍 의원은 대선 때 문재인 후보 캠프 종합상황실장을 지냈다.

오는 1일 출간될 ‘차마 말하지 못한 대선패배의 진실 - 비망록’(이하 비망록)에는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대선 때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문재인 민주당 의원을 지원하는 조건으로 공동신당 창당 추진 및 그에 대한 전권을 요구했단 내용을 담았다. 아울러 올해 초 안 의원이 “실익도 없는 요구”라고 선을 그었던 ‘미래 대통령 요구안’ 문건도 공개된다.

홍 의원은 출간 의도를 “대선을 돌이켜보며 함께 교훈을 얻자는 것”이라고 밝혔지만, 당내는 한껏 불을 지핀 여권공세에 찬물을 끼얹는 것으로 보고 탐탁지 않은 반응들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진의는 일명 ‘NLL대화록’ 실종 및 대선불복 논란 등으로 수세에 몰린 친노를 살리고, 세(勢)를 넓혀가는 안 의원을 견제하려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당사자인 안 의원 측도 불쾌한 기색을 숨기지 못했다. 안 의원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 금태섭 기획위원은 비망록 출간 사실 및 일부 내용이 공개된 31일 홍 의원을 비롯한 친노 진영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지난 대선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알려지지 않았던 이야기가 홍영표 민주당 의원의 비망록을 통해 거론되면서 야권이 급격히 분열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아예 출마를 포기하고 양보한 사람에게 책임이 있다고 원망하는 게 정말 상식적으로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 걸까”라며 “이 사람들은 남의 탓을 하지 않을 때가 한 번도 없구나. 이제 좀 지겹다”라고 적었다.

서로 비판하고, 안타까워하고...

분열의 기운은 야권유권자들이 몰려있는 ‘넷심(心)’에서도 포착됐다. 해당 내용을 두고 문-안 지지자들 간 은근한 신경전을 벌이는가 하면, 연대를 통해 거대 여권에 맞서야할 야당이 내부싸움을 벌인다며 비난 또는 안타까움의 목소리가 나왔다.

네티즌 gon1****은 “둘 다 더티하기로는 비교가 안 될 정도”라면서도 “민주당은 진짜 답이 없다. 뭐만 하면 음모냐”라고 말했다. chip****은 “친노진영이 주장하는 게 사실이든 아니든 친노는 최악”이라며 “협상파트너 뒤통수나 때리느냐”고 쏘아붙였다. leew****는 “친노가 NLL로 파멸하더니 다같이 죽자고 덤비네”라고 비꼬았다.

반면 ggag****은 “저 책 내용이 사실이라면 안 의원에게 실망”이라고 말했다. unhj****는 “간철수 씨, 새 정치가 이런 것이었나”라며 “‘민주당 접수하기=새 정치’, 아무리 봐도 당신을 지지했던 건 꿈이었다”고 토로했다. bed2****는 “안철수는 미래의 대통령감일 것이라고는 못하겠다”고 말했다.

트위터리안 junglim****는 “어쩌자는건지. 지금 이 판국에 비망록 공개해 서로 싸우자는 건지. 정말 절망스럽다”고 했고, 또 다른 트위터리안 jinma****는 “이번에 나온 비망록을 근거로 그 지지자들을 조롱하고 비아냥대는 것에 반대”라며 “누워 침 뱉기”라고 지적했다. 네티즌 zhdw****는 “민주당이나 철수나 그 밥에 그 나물”이라며 실망스럽단 반응을 내놨다.

조소영 기자 (cho1175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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