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PR 탈출’ 윤석영, 임대 이적 후 곧바로 출전
오는 12월 말까지 단기 임대 조건으로 이적
실전 경기 감각 끌어올릴 수 있어 대표팀도 호재
그라운드에서 좀처럼 모습을 볼 수 없었던 윤석영(22)이 퀸즈파크레인저스(QPR)를 벗어났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의 돈캐스터 로버스는 27일(한국시각), 클럽 홈페이지를 통해 왼쪽 수비수 윤석영을 2개월 단기임대 형식으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윤석영의 임대 기간은 오는 12월 31일까지다.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전남에서 QPR로 이적한 윤석영은 당시 팀이 강등권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었던 탓에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결국 지난 시즌 단 한 번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고, 팀이 2부 리그로 떨어진 올 시즌 3경기에 나선 것이 전부다.
결국 돈캐스터로부터 제안이 왔고, 윤석영은 해리 레드납 감독과의 면담 후 이적하기로 마음 먹었다. 돈캐스터와 QPR은 팀은 윤석영이 브라질과 말리와의 평가전을 치르고 영국으로 돌아온 뒤 임대 이적을 확정지었다.
계약이 성사되자 윤석영은 곧바로 짐을 꾸려 원정 경기가 펼쳐지는 미들스브러로 이동했다. 돈캐스터의 디코프 감독은 윤석영을 보자마자 출전 가능 여부를 물었고, 전격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윤석영은 미들즈브러와의 원정경기에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됐다. 비록 팀은 0-4로 대패했지만 윤석영 입장에서는 실전 경기 감각을 쌓을 수 있는 소중한 45분이었다.
현재 돈캐스터의 상황은 좋지 않다. 지난 레딩전에 이어 2경기 연속 4실점 패배를 당한 돈캐스터는 3승 3무 6패(승점 12)로 리그 17위에 처져있다. 공교롭게도 원소속팀인 QPR은 무패(8승 3무)가도를 달리며 번리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앞으로 윤석영은 짧은 임대 기간이지만 돈캐스터에서 중용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홍명보호에도 호재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선수 선발 조건의 첫 번째로 실전 경기 감각을 손꼽았다. 지난해 런던 올림픽에서 종횡무진 누비며 동메달에 기여했던 윤석영의 부활은 최근 왼쪽 수비수 부재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홍 감독에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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