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미래 이끌 차세대 정치 리더 키우겠다"
<인터뷰>'정치아카데미' 원장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
"지자체 선거에 나오는 예비후보를 위한 교육의 장으로 자리매김"
“한국을 이끌어갈 정치 리더를 키우는 게 목표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캐치프레이즈도 ‘문제는 정치다’로 했습니다.”
경기대학교 정치전문대학원 교수이자 오는 16일부터 개강하는 산하 정치아카데미를 총책임지는 박상철 원장의 목표는 명확했다. 우선은 교육프로그램에 새누리당, 민주당 등 각 당의 주요 당직자들이 참여하기 때문에 이를 통해 지방자치단체 선거에 참여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내용을 담보해주는 것과 정치교육을 통해 제대로 된 정치리더십을 키우는 것이다.
서울 충정로에 위치한 연구실에서 최근 ‘데일리안’과 만난 박 원장은 “정치는 교육을 받느냐 안받느냐에 따라 다르다. 특히 중앙정치는 물론이고 지방자치 시대에 차세대 리더를 위한 교육의 장으로 중요한 자리매김을 할 것”이라며 “오는 16일부터 시작하는 1기와 지자체선거 전까지 진행될 2, 3기까지는 ‘당선’에 맞춘 실효성있는 정치기관의 틀을 잡을 것”이라고 아카데미의 역할을 밝혔다.
하지만 지자체선거를 앞두고 단기과정의 정치아카데미가 봇물처럼 개설되고 있는 요즘, 무엇보다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의 정치아카데미만이 갖는 차별성이 필요할 때다.
이와 관련 박 원장은 “각 정당 산하의 정치아카데미가 있지만 이는 당원교육 위주이고, 사설기관에서 하는 정치아카데미들도 있는데 문제는 정통성”이라며 “보수와 진보를 초월해 권위있게 이끌고 갈 학교 교육기관이 나선다는 데 무엇보다 의미를 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은 로스쿨이나 의학전문대학원처럼 국내 유일의 정치전문대학원이다. 이에 걸맞게 정치아카데미 역시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후원정당이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후원기관이다.
특히 중앙선관위가 후원기관으로 있는 것과 관련해 박 원장은 “선관위라는 기관이 단순히 선거기간동안 선거법 위반을 적발만 하는 게 아니라 제대로 된 사람을 당선시켜야 하는 의무도 있다”며 “그런 역할을 위해 선관위 내 선거 아카데미가 있음에도 별도의 정치아카데미에 대해 동감하고 참여한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선관위가 후원기관으로 있음으로 보수나 진보 등 어느 정치 세력으로 몰리지 않는 ‘공정성’은 물론이고, 선관위가 직접 ‘후보자가 꼭 알아야 할 선거법과 선거회계’라는 주제로 강의까지 한다. 아울러 법률자문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정치아카데미는 크게 선거실무 교과과정과 주요 정치인들의 특강이 준비돼 있다. 특강에 참여하는 정치인들로는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물론이고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참여할 예정이다.
박 교수는 “지자체선거에 참여할 사람들은 특강을 통해 정치적인 새로운 관계를 형성할 수 있으며 자신의 성향에 맞는 당을 선택할 수 있는 폭도 넓다”면서 “각 당 사무총장들의 강의도 마련돼 있어 공천과정에서의 속깊은 이야기도 들어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실무 선거교육에는 앞서 언급한 중앙선관위 외에도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빅데이터 전문가, 이미지컨설팅 전문가, 사회조사 및 마케팅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 정치컨설팅 정책-전략 전문가그룹인 ‘더 플랜’, 정치컨설팅 홍보-캠페인 전문가그룹인 ‘자루기획’이 강의를 준비하고 있으며 인터넷 언론사 ‘데일리안’ 대표인 민병호 인터넷신문위원회 위원장과 박재창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장, 정관용 시사평론가 등도 강의에 참여한다.
박 원장은 “보수와 진보, 양쪽 진영을 대표할 교수들의 강의와 전문가들을 통해 토론 기법, 스피치 방법, 실제 출마자들이 SNS 등을 통해 자신을 홍보할 수 있는 방법, 언론과의 관계맺기 등 현실적으로 필요한 강의들이 마련됐다”며 “실질 선거를 준비할 때 필요한 실무 내용까지 꿰뚫을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정치아카데미의 또 다른 강점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아카데미가 끝난 이후 AS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아카데미 수료증을 받고 지자체선거에 출마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법으로부터 피해를 보지 않고 법에 주어진 장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법률 자문단’의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아카데미는 선관위 상임위원 출신들로 구성된 중앙선관위 산하 사단법인 한국정치법학연구소 연구원, 각 당 캠프실무진 등이 참여해 법률 문제를 자문키로 했다. 단순한 법학자나 교수들이 아니라 현장에서 직접 실무를 맡은 이들로 책임 컨설팅을 하도록 한 것이다.
박 원장은 이번 정치아카데미를 한마디로 “대한민국 유일의 복합적인 정치아카데미”라고 명명하면서 “공평하고 공정한 좋은 의미의 정치 사교장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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