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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 회의록 삭제 지시 동영상 나왔지만...


입력 2013.10.08 11:28 수정 2013.10.08 11:37        스팟뉴스팀

각 신문마다 삭제 지시 놓고 다른 해석과 분석들 내놓아

조명균 전 청와대 안보정책비서관(자료사진) ⓒ연합뉴스
조명균 전 청와대 안보정책비서관이 최근 검찰 조사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삭제하라고 지시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이 2008년 청와대 회의에서 “정상회담 회의록을 삭제하라”고 지시한 동영상 회의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향신문’은 8일자 신문에서 조 전 비서관은 지난 5일 참고인 조사에서 “노 전 대통령이 ‘e지원’(참여정부 문서관리시스템)에 등록된 정상회담 회의록을 삭제한 뒤 국가정보원에 보관토록 지시했다. 후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준비 시 참고할 수 있도록 하려는 취지였다”는 기존 진술을 번복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검찰 조사 결과 노 전 대통령은 2008년 청와대 회의에서 직접 회의록 삭제를 지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동아일보’는 이날자 신문에서 사정당국 고위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검찰이 노 전 대통령이 임기 말 기록물 재분류 관련 회의에서 회의록 폐기를 지시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 회의자료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영상에는 노 전 대통령의 지시에 임상경 당시 기록관리비서관이 “이지원(e知園·청와대 문서관리시스템)에서 삭제는 안 된다”고 하자 노 전 대통령이 “그럼 (30년간 열람할 수 없는) 지정기록물로 분류하라”고 수정 지시한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료는 ‘봉하 이지원’에서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보도가 사실이라면 “노 전 대통령이 이지원에 등록된 정상회담 회의록을 삭제한 뒤 국가정보원에 보관토록 지시했다. 후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준비 시 참고할 수 있도록 하려는 취지였다”, “노 전 대통령은 회의록을 삭제하라고 지시하지 않았다” 등 조 전 비서관의 모든 앞뒤 발언은 거짓이 된다.

아울러 검찰은 남북정상회담 직전인 2007년 7월 19일 김장수 당시 국방부 장관(현 국가안보실장)이 서해북방한계선(NLL)과 관련해 이재정 당시 통일부 장관과 설전을 벌인 외교안보정책 회의록 동영상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이 회의록은 국가기록원이 보관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검찰은 지난 7일 초대 대통령기록관장을 맡아 참여정부의 기록물 이관 작업을 총괄했던 임상경 전 대통령기록관리비서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검찰은 임 전 비서관을 상대로 청와대 이지원에 등재됐던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이 국가기록원으로 이관되지 않고 삭제된 경위를 물었다. 이에 임 전 비서관은 “이지원과 청와대기록물관리시스템을 통해 축적된 기록물은 모두 국가기록원에 이관했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오는 10일에는 참여정부 마지막 기록물비서관을 지낸 김정호 영농법인 봉하마을 대표가 소환조사를 받는다. 기록물 이관에 관여한 이창우 전 제1부속실 수석행정관과 이지원 개발 담당자인 민기영 전 업무혁신비서관, '봉하 이지원'을 구축한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부 본부장 등도 소환될 예정이다.

다만 관련자 모두 대화록 삭제 의혹을 부인하고 있어 수사에 난항이 예상된다. 이들은 관련 기록을 모두 국가기록원에 이관했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또 노 전 대통령이 회의록 삭제를 지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극구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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