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역도대회 한국 1·2위…평양서 첫 애국가
아시아 역도선수권대회서 김우식·이영균 금·은
애국가 연주에 평양 시민들 자리서 일어나 축하
평양 하늘에 태극기가 올라가고 애국가가 울려 퍼졌다.
14일 평양 류경 정주영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 아시아 역도 선수권대회에 참가한 한국선수단은 주니어 85Kg급 김우식(수원시청)과 이영균(고양시청)이 나란히 금메달과 은메달을 따내는 성과를 거뒀다.
이에 따라 시상식에서는 태극기가 게양되고 애국가가 울려 퍼졌다. 스포츠 대회에서 애국가가 울려 퍼지는 일은 처음 있는 일이다.
애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평양 시민들도 자리에서 일어나 한국 선수들의 선전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당초 85Kg급에는 이영균이 유일한 출전 선수였지만, 출전 선수가 한 명이면 시상식이 열리지 않는다는 관례에 따라 김우식(77Kg급)이 급히 체급을 올려 출전했다.
그러나 북한에는 소식을 전달해주는 중국 측 통신 상황이 좋지 않아 선수들의 정확한 기록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한편, 한국은 이번 대회에 주니어선수 4명과 성인 선수 18명을 파견했다. 남은 경기 가운데도 금메달이 유력한 선수들이 있는 만큼, 이번 대회 기간 여러 차례 애국가가 울려 퍼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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