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현오석, 민주당 천막당사 찾아 설득해야"

정책의원총회서 "여당에게 하는 것과 동등하게 야당에게 똑같이 설명해야"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세제개편안 수정안 설명을 위해 1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13일 ‘증세 논란’으로 원점 재검토 중인 정부의 세제개편안과 관련, 현오석 경제부총리 및 기획재정부 장관이 장외투쟁 중인 민주당의 서울 시청광장 천막당사를 방문할 것을 제안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이렇게 중요한 때 여야가 국회에서 밤 세워가면서 함께 논의해야 되는데 야당이 보이지 않는다”며 “오늘이 칠월칠석인데 여야가 만나는 날로, 오늘부터 새롭게 출발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 점에서 부총리는 힘들더라도 야당을 찾아가서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여당에게 하는 것과 동등하게 야당에게 똑같이 (설명)하고 돌아온 후에 논의가 급속히 지속될 수 있도록 협조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세제개편과 관련해 민주당의 반발이 거세지자 정부가 직접 나서서 민주당을 설득해줄 것을 요구한 것이다.

황 대표는 또 “힘들고 어려운 서민과 중산층이 애기를 기르고, 여러 가지 국가의 부담을 이리저리 지고 있는데 슬금슬금 이런 증세를 슬쩍 넘어가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이 많아서 당이 부총리를 오라고 했다”며 “큰 방향을 논의해서 서민과 중산층의 세 부담이 함부로 늘어나지 않도록 철저히 말을 나눠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국민들에게 드리는 세 부담에 대해 우리 국회는 어느 기관보다 더 예민하게, 철저하게 따져서 많은 논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논의가 다 끝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중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광정을 했기 때문에 나머지 쟁점과 논점은 우리가 말할 게 있더라도 그것은 국회 상임위나 본회의 과정에서 토의하도록 하고 우리는 정부안을 확정하는데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세금만큼은 국회가 책임지겠다는 각오로 덥고, 여러 가지 다른 의정활동이 있더라도 전력·전심으로 이 일에 같이 논의하고 결론에 힘을 모아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