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곤욕 고려대, 성폭행 즉시 학교에서 퇴출
잇단 성범죄에 처벌 강화 고려…실추 학교 이미지 어떻게 할지 난감
고려대학교가 잇따른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성폭력 가해자에 대해서는 한 번으로 바로 학교를 떠나게 하는 처벌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6월 고려대 보건과학대 소속 A 교수가 여학생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고 고려대가 4일 밝혔다.
또 얼마 전 고려대 경영학과 B 교수는 서울의 한 영화관에서 손목시계로 가장한 소형 카메라로 뒷자리 여성의 치마 속을 촬영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B 교수는 학교에서도 여학생들의 특정 신체 부위를 촬영한 사실이 드러나자 지난 1일 사직했다.
이에 대해 고려대 측은 본인이 사직을 했지만 사실상 퇴출이나 다름없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에는 휴학 중인 한 남학생이 같은 학교 여학생 3명을 성추행하고 16명의 신체 부위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되었다.
고려대 관계자는 “성폭력 가해자에 한해 단 한 번으로도 바로 학교를 떠나도록 하는 방침을 마련 중에 있다”며 “관련자를 처벌하더라도 이미 손상된 이미지는 어떻게 할지 난감하다”고 말했다
한편 고려대는 2011년 술에 취한 여자 동기생을 성추행한 의대생 사건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던 터나 연이은 성폭행 사건에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고, 학생들도 불안을 호소하며, 가슴앓이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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