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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준 “만기친람, 박 대통령 하반기 힘들 것”


입력 2013.07.17 16:06 수정 2013.07.17 17:21        스팟뉴스팀

17일 한 강연서 "대통령이 만기친람하면 창조성을 죽인다"

윤여준 여의도 연구소 소장(자료사진) ⓒ데일리안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한 강연 자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리더십이 ‘만기친람(萬機親覽)’이라며 실무자들의 자율성과 창조성을 해친다고 비판했다.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과 정의의 나라’ 포럼 초청강연에 참석한 윤 전 장관은 “지금까지 박 대통령의 통치능력을 봐서 앞으로 하반기 이후 내정을 다스리는 것이 힘이 들 것”으로 보인다며 박 대통령의 하반기 국정운영에 비관적 의견을 표명했다.

특히 윤 전 장관은 “창조성이 국가의 흥망성쇠를 좌우하는데 대통령이 만기친람하면 창조성을 죽인다”며 대통령의 입만 쳐다보는 청와대 회의 방식에 돌직구를 던졌다.

만기친람(萬機親覽)은 ‘모든 정사를 임금이 친히 보살핀다’는 뜻으로 윤 전 장관이 모든 사안에 일일이 간여하는 박 대통령의 리더십을 비난하기 위해 인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윤 전 장관은 박 대통령이 각종 정치 이슈들에 침묵으로 일관하는 것에 대해 “국정 최고 책임자가 책임질 대목에서 말을 안 하거나 소극적으로 대응한다”고 지적했고, 특히 국정원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와 관련 “국정원이 대통령의 허락을 맡고 대화록을 공개했는지, 공개가 맞는 건지에 대해 대통령의 입장이 있어야 한다”고 직설했다.

이어 그는 “국정원의 선거개입은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뿌리를 흔드는 일로 청와대가 침묵할 일이 아니다. 그런데 정부의 입장이 없다. 국정최고책임자가 이럴 수 없다”고도 덧붙였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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