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배수지 수몰, 물도 안줄고 잠긴 근로자는?
배수작업 어느정도 완료되면, 구조 인력 투입 예정
노량진 인근에서 수몰된 근로자 6명에 대한 구조 작업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 오후 5시 30분께 서울 동작구 본동 노량진 배수지 내 상수도관 공사장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7명이 수몰돼 1명이 사망하고, 6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장맛비로 증가한 한강 물이 배수관로에 들어가면서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한 것.
사고발생 이후 구조 당국은 밤새 수중펌프 총 6대를 동원해 배수 작업을 벌였다. 하지만 맨홀 유입구가 뚫려 있어, 빗물과 강물이 계속 유입돼 수위는 좀처럼 줄지 않았다. 결국 유입량이 배수량보다 많았던 것.
결국 사고발생 이틀째인 16일 현재시각 오전 10시 30분, 사고발생 시각에서 17시간이 지난 시점에도 실종 인원 6명에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실종된 인원을 구조하기 위해 구조 인력도 투입할 수 없는 상황이다. 유입구와 터널 안이 물로 가득 차 잠수부가 투입할 수 있는 20m를 넘어, 안전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구조 당국은 현재 배수 작업을 보다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배수관 구멍 막음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따라서 막음 작업이 끝나는 대로 잠수부가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배수관에 이물질이 많아 잠수부 시야확보에 어려움이 있고, 이마저도 오후에 비가 많이 내리면 배수 작업까지 시간이 더 오래 걸릴 것으로 보여 구조에 난항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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