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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 "대화록 공개 민주당 정치쟁점화 때문"


입력 2013.07.04 10:49 수정 2013.07.04 10:53        조성완 기자

"새누리당 찬성안했지만 민주당 강력 요구로 방어적 당론 정할 수밖에"

이인제 새누리당 의원은 4일 대통령기록물로 보관 중인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등 관련 자료 열람 요구가 국회에서 통과된 상황에 대해 “야당이 자꾸 정치쟁점화로 키웠기 때문에 사태가 여기까지 왔다”고 비판했다.(자료 사진) ⓒ데일리안
이인제 새누리당 의원은 4일 대통령기록물로 보관 중인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등 관련 자료 열람 요구가 국회에서 통과된 상황에 대해 “야당이 자꾸 정치쟁점화로 키웠기 때문에 사태가 여기까지 왔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해 “새누리당은 (열람에) 절대 찬성하지 않았지만 민주당이 강력히 요구하니까, 자꾸 피하기만 하면 더 이상해지니까 방어적으로 당론을 정해 어쩔 수 없이 우리도 하겠다고 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화록 열람이 정상적인 일인가’라는 질문에 “좋지 않은 선례”라고 답한 뒤 “법이 정한대로 정상간 대화록은 법정 시한까지 비밀을 지켜주는 것이 원칙인데 공개를 해야 하는 상황까지 온 것은 국가 이익을 위해 불행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포기 취지 발언이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여야가) 해석을 두고 경쟁을 한 것인데 (야당 측에서) NLL 포기를 명시적으로 얘기를 안 하지 않았는가를 얘기한다”면서 “여러 가지 얘기를 한 맥락이나 전후 사정을 보면 사실상 NLL을 지키려는 의지를 포기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여야가) 그런 해석을 놓고 서로 입장을 얘기하면 그만인데 국가기록원에 있는 녹음테이프, 사전 준비회의록 등 모든 자료를 열람하는 것은 정쟁을 자꾸 키우겠다는 것”이라며 “무슨 의도로 그러는 지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또 국회 정보위원장인 서상기 새누리당 의원이 국정원에 보관된 회담 당시 녹음파일까지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당론은 아니다. 새누리당은 이 문제를 확대하는 것에 반대하는 입장”라고 선을 그은 뒤 “이 논쟁을 빨리 끝내는 것이 좋다. 공개가 누구에게 이익이 되는가. 다 지나간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번 선례로 인해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002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나 대화를 나눈 대화록도 공개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정상 간의 대화가 아니기 때문에 대화록을 갖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민주당 측에서 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서도 “민주당도 별별 전략과 전술을 동원해서 싸우지 않았는가”라면서 “그런 문제에 대해 서로 공방이 있었던 것인데 그것을 갖고 사과 하라는 것은 정치 도의상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조성완 기자 (csw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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