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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협동조합으로 재선? 몰라서 하는 말"


입력 2013.06.21 08:51 수정 2013.06.21 08:57        김해원 기자

정치소비자협동조합 '울림' 창립 행사서 "세계적인 흐름"

박원순 서울시장은 자신이 주요 정책으로 내놓은 협동조합 정책이 ‘정치적 의도’에 휩싸인데 대해 “전 세계적인 흐름”이라며 정면으로 반박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자신이 주요 정책으로 내놓은 협동조합 정책이 ‘정치적 의도’에 휩싸인데 대해 “전 세계적인 흐름”이라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박 시장은 20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회관에서 열린 ‘팟캐스트 윤여준과 함께하는 정치소비자협동조합 토론회’에 출연, ‘박 시장이 협동조합을 자신의 재선을 염두에 두고 육성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협동조합의 원리를 몰라서 하는 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이어 “협동조합은 ‘1인 1표 주의’로 무엇보다 민주적인 구조로 이뤄지는 단체인데, 그렇게 자기 책임을 다하는 분들이 내가 찍어달란다고 찍겠느냐”며 “협동조합은 전 세계에서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어서 내가 아닌 다른 분이 시장이 됐어도 추진했어야 할 사업”이라고 밝혔다.

최초 정치소비자협동조합 ‘울림’의 이사장을 맡은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안철수 의원이 말하는 ‘새 정치’가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내 생각엔 시민이 나라의 주인이 되는 것이 새 정치”라며 “정치 포럼은 소수 엘리트가 다수를 이끄는 구조인데, ‘울림’은 다수 시민이 이끄는 운동”이라고 ‘울림’의 탄생 배경을 설명했다.

윤 전 장관은 “‘울림’은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집단이기에 특정 정당, 정치세력, 이념집단, 권력, 자본 등에 수단으로 활용될 수 없다”며 “협동조합은 다른 유형보다 권력에 의한 고초 등으로부터 자유롭기도 해 만들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 시장도 울림 협동조합에 대해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협동조합 정책에서 이런 협동조합이 나올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며 “공동 육아나 돌봄, 비정규직 근로자, 전통상인 주택 이런 분야를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우리 사회의 정치라는 것이 사실 불가피한 것”이라며 “질타하고 도망간다고 해서 정치가 좋아지는 것이 아니다. 누구나 정치에 관심을 갖고 좋은 정치를 만들어야 하고, 협동조합이 특권 정당을 위한 것이 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유권자의 좋은 의식 참여를 위한 것이라면 (정치도) 협동조합 방식으로 하는 게 좋을 것”이라며 “정치란 건 이렇게 사회 갈등을 잘 조정해 통합을 이뤄야 하는데, 지금은 거꾸로다. 있지도 않은 이념적 갈등과 지역감정을 부추겨 자기 이익으로 가져가려는 정치 흐름은 정말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해원 기자 (lemir0505@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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