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안철수의 새 정치 좌표 '진보적 자유주의'란?


입력 2013.06.14 19:16 수정 2013.06.14 19:23        조소영 기자

송호창 "안철수의 새정치는 시민사회의 자율이 중심"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1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학영ㆍ송호창ㆍ정호준 의원 주최로 열린 '사회혁신 패러다임의 새로운 상상력' 토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독자세력화를 추구하고 있는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새 정치 좌표로 좌·우를 넘어서는 ‘진보적 자유주의’를 설정한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안 의원은 오는 19일 자신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이하 내일)이 개최하는 창립기념 세미나에서 이를 공식화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 의원의 최측근인 송호창 무소속 의원은 이날 일부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내주 세미나는 안 의원의 새 정치 내용을 설명하는 자리”라면서 “안 의원의 새 정치는 시민사회의 자율이 중심이 되는 ‘진보적 자유주의’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관(官) 주도가 아닌 민간 주도로 시민의 자유를 확장한다는 점에서 ‘자유주의’이고, 중산층과 서민의 민생 문제에 방점을 찍고 있다는 점에 있어선 ‘진보’”라면서 “모든 시민의 자유가 최대한 발현될 수 있고, 노동자를 포함한 중산층과 서민들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20세기 자유주의와는 차원이 다르다”고도 했다.

송 의원은 이어 ‘진보적 자유주의’의 모범적 모델로 독일의 ‘기민당’을 꼽았다. 그는 “독일 사민당은 사회주의를 지향하는 정당이라는 점에서 우리가 추구하는 방향과는 맞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송 의원은 안 의원과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연대 가능성과 관련, “기본적으로 우리는 박 시장과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시민 중심의 자율 정치를 박 시장이 서울에서 실현하겠다는 것이고, 우리는 국회와 같은 제도권 정치에서 실현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19일 열리는 ‘내일’의 공동 세미나를 시작으로 향후 매달 한 차례씩 세미나를 열어 자신이 생각하는 새 정치에 대해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일’ 세미나의 정치 분야는 ‘내일’의 이사장인 최장집 고려대 교수와 손호철 서강대 교수 등이 맡고, 경제 분야는 김상조 한성대 교수, 신광식 연세대 교수 등이 담당한다. 복지 분야는 김연명 중앙대 교수, 김영순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등이 참여한다.

한편, 안 의원은 앞으로 국회 동북아역사왜곡대책특위 위원 중 한 명으로 활동하게 될 예정이다. 강창희 국회의장이 해당 특위 위원 중 비교섭단체 몫 한 자리를 안 의원에게 배정하자 안 의원이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특위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 일본 정치인들의 과거 침략행위와 위안부 관련 망언 등 역사왜곡에 대처하기 위해 구성됐으며, 올 연말까지 활동한다.

조소영 기자 (cho11757@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조소영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