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유수택 '5.18 폭동 교과서' 잘못 안 것"
"인터넷 자료 통해 얻은 미확인 정보를 사실로 착각"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4일 유수택 최고위원이 최근 한 역사 교과서에는 광주 5.18 민주화 운동을 폭동으로 기술됐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역사 교과서(교학사) 저술에 참여한 학자들은 ‘우리는 저술한 역사 교과서에는 5·18 민주화 운동을 폭동으로 기술한 적이 전혀 없다’”고 지적하며 “유 최고위원은 이에 대해 진상을 밝히고 진심으로 사과해야한다”고 밝혔다.
앞서 유 최고위원은 전날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사편찬위원회 검정심의위원회의 고교 한국사 교과서 검정 본심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은 교학사 교과서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심의를 마친 역사 교과서 8개 중 한 교과서가 5·18 민주화 운동을 폭동으로 기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어떻게 이런 사람이 역사 교과서를 집필하게 되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결과적으로 정부가 욕을 먹게 되니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당 차원에서 말해 달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하 의원이 유 최고위원에게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그는 인터넷 자료를 통해 얻은 정보에 대해 정확한 확인절차를 거치지 않았다고 인정했으며 해당 교과서 관계자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 같은 논란의 발단은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이 ‘일부 역사 교과서에 5·18과 4·19 등을 폄훼하는 역사 기술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는 역사왜곡이고 부정’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하 의원은 “논란에 휩싸인 해당 역사 교과서는 8월 말 최종 발표 전까지는 내용을 법적으로 공개할 수 없도록 돼 있다”며 “공개되지도 않은 교과서 내용이 진짜인 듯 인터넷에 유포되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 교육감이 이 같은 입장을 발표하기 전에 일단 사건의 내용을 정확히 파악해 사실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파악했어야 했다”며 “교육부는 이 논란에 대한 경위를 조사해 정확한 사실 관계를 조속히 발표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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