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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U]‘한계 인정’ 안도 미키 컴백…아사다와 다른 길


입력 2013.06.02 16:06 수정 2013.06.03 10:20        데일리안 스포츠 = 이충민 객원기자

2014 소치 동계 올림픽 도전 선언

“기술 열세 인정..감정 표현으로 보완”

안도 미키 ⓒ 연합뉴스

일본 피겨의 ‘섹시 아이콘’ 안도 미키(26)는 기분파가 아니다.

지난해 잠정 은퇴 발언은 충동적이라기보다는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보는 게 맞다. 코치 겸 연인이던 니콜라이 모로조프(37·러시아)와의 결별이 은퇴 결정에 큰 영향을 끼쳤다.

둘은 결혼까지 생각한 깊은 관계였다. 그 충격으로 안도 미키는 식욕을 잃는 등 체중이 눈에 띄게 줄었다. 결국, 지난해 10월 극심한 피로로 휴식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

그로부터 7개월 뒤인 올 6월, 안도 미키가 건강하게 돌아왔다. 기자회견을 통해 소치올림픽 일본대표 선발전인 ‘전 일본 대회’ 참가를 공식 선언한 안도 미키는 “은반이 그리웠다. 세월 탓에 기술적 열세는 부인할 수 없지만, 진보된 감정 표현으로 보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명한 선택이다. 산전수전 다 겪은 안도 미키에게 남은 건 풍부한 감정이다. 안도 미키는 아사다 마오와 비교하면 더욱 농익은 선수다. 두 번의 올림픽 출전과 반복된 시련 속에서 깨우침을 얻었다. 무엇보다 ‘자기애’가 짙은 선수다. 철저하게 자신을 아끼고 사랑한다.

‘피겨퀸’ 김연아와의 대결 방식이 대표적 예다. 안도 미키는 지난 2011 피겨 세계선수권에서 김연아를 상대로 ‘무모한 정면승부’를 피하고, 자신만의 연기에 집중했다. 자존심을 접고 안정된 B급 기술로 실수를 최소화, 값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반면 아사다 마오는 주위 사람들에게 끌려 다니는 ‘여린 감성’의 소유자다.

특히, 일본 언론은 아사다를 김연아와 ‘동일 선상’에 놓고 끊임없이 비교하며 무리한 트리플 악셀까지 주문해왔다. 그 결과, 아사다 마오의 색깔이던 ‘앙증맞은 참새’ 연기가 사라졌다. 이것이 주관 뚜렷한 안도 미키와 우유부단한 아사다 마오의 차이다.

피겨가 다시 하고 싶어 은퇴를 번복했다는 안도 미키. 무리하지 않고 장점 극대화에 전념하겠다는 그의 행보가 오랜 라이벌이자 동료인 아사다 마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이충민 기자 (robingibb@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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