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지도부, 지난 2010년 이후 3년만에 추도식 참여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4주기 추도식에 참석, 원내대표서 선거 당시 강조했던 ‘3통(당내·청와대·야당과의 소통) 정치’ 행보를 시작했다.
최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의 추도식에 당을 대표해 참석했다. 새누리당 지도부가 추도식 참석차 봉하마을을 방문한 것은 지난 2010년 김무성 당시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1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이후 3년 만이다.
그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 분이 평소해오셨던 국민 참여 확대 증대, 또 특권의식 철폐 등 가치 개혁 문제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며 “여권 인사들도 참여함으로써 국민이 화합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왔다”고 말했다.
이같은 행보는 최 원내대표가 원내대표 선거 과정에서 강조한 3통 정치의 일환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는 지난 8일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하면서 “의원-대통령-야당과 통하는 3통의 원내대표가 되겠다”며 “당 의원과는 배려와 화합으로 박근혜 대통령과는 신뢰 솎에 진정한 대화를 통한 소통을, 또 야당과도 열과 성을 다해 소통하는 일꾼이 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민현주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권양숙 여사를 비롯한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노 전 대통령은 생전에 지역주의 타파 등 통합의 정치를 구현하기 위해 애쓰셨다”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지금 우리는 산업화와 민주화 시대를 넘어 국민 모두가 행복한 국민대통합 시대로 나가야 하는 숙명을 안고 있다”면서 “새로운 정치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정파와 이념을 초월해 협력하고 포용하는 상생의 정치를 구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가 국민대통합의 대한민국을 향해 함께 손을 맞잡고 정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