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팅리도 적장도 극찬 “류현진, 정말 잘했다”

메츠전서 7이닝 3피안타 1실점 호투

승패 없어 ‘아쉬움’ 적장마저 감탄

돈 매팅리 감독이 류현진의 호투에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웠다.

“류현진은 정말 잘했다.”

LA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이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의 호투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류현진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퀸즈의 시티필드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1자책) 8탈삼진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09개였고 평균자책점도 3.41로 끌어내렸다.

아쉽게 타선의 침묵으로 승패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경기 내용 면에서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고 피칭이었다. 또 류현진이 호투해줬기에 3-2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경기 후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의 활약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매팅리 감독은 “투구 수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며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직구 구위도 좋았다"고 격려했다.

특히 “7회는 우리에게 많은 의미가 있는 이닝”이라며 “이전까지 불펜이 4경기에서 18이닝을 던졌다. 7회를 앞두고 류현진이 더 던질 수 있다고 말했고 잘 막아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어려운 구단 상황에서 류현진의 활약은 단순한 승패의 의미가 아니었던 셈이다.

동부 원정을 3승 3패로 마무리한 매팅리 감독은 “이번 승리가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적장인 테리 콜린스 뉴욕 메츠 감독도 류현진의 투구에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웠다. 콜린스 감독은 “류현진이 주로 사용한 체인지업은 아주 효율적이었다. 슬라이더도 매우 좋았다”며 “우리는 몇 차례의 기회가 있었지만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고 패인을 짚었다.

류현진은 이날 직구 최고구속 92마일(148Km) 평균 구속 89마일(143Km)로 최고의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유효적절하게 활용하며 메츠 타선을 잠재웠다.

한편, 류현진은 다음달 1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