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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르익던 호날두 꿈…득점왕 자리마저 위태


입력 2013.04.25 07:04 수정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챔피언스리그 우승 장담할 수 없는 상황

레반도프스키 4골, 득점왕 자리까지 불안

레반도프스키에 2골 차 추격을 당한 호날두.

2013년은 분명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7·레알 마드리드)의 한 해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모든 것이 물거품될 위기에 놓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25일(이하 한국시간) BVB 스타디온에서 열린 ‘2012-13 UEFA 챔피언스리그’ 도르트문트와의 4강 1차전에서 4골을 몰아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원맨쇼에 눌려 1-4 완패를 당했다. 그나마 호날두가 1골을 터뜨린 것이 위안이었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다음달 1일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릴 2차전에서 반드시 3골 차 이상의 승리를 거둬야 결승에 오를 수 있는 부담을 안게 됐다. 반면, 도르트문트는 이번 챔피언스리그에서 홈 6경기 전승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이던 2007-08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리그 우승은 물론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득점왕까지 차지했다. FIFA 올해의 선수상과 발롱도르는 당연히 호날두의 몫이었다.

이후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스페인에서도 그의 득점 행진은 멈출 줄 몰랐다. 하지만 단 한 번도 FIFA 발롱도르를 손에 넣지 못했고, 세계 최고의 선수라는 극찬도 더 이상 듣지 못했다.

리오넬 메시의 존재감 때문이었다. 메시는 지난 4년간 세계 축구 정점에 서있었다. 급기야 지난해에는 91골이라는 역대 한 해 최다골 기록까지 세웠다. 같은 기간 메시는 FIFA 발롱도르를 매번 수상했고, 호날두는 그의 뒤에서 비참한 표정으로 박수만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2013년은 분명 호날두의 한 해가 될 것이 유력해 보였다. 득점 경쟁에서 호날두가 메시를 앞서 나가고 있기 때문이었다. 이번 챔피언스리그 4강전이 열리기 전까지 호날두는 24경기서 28골을 기록 중인 반면, 메시는 23골(23경기)에 그치고 있다.

FIFA 발롱도르 수상의 중요한 척도 가운데 하나인 챔피언스리그 득점 랭킹에서도 호날두가 1위에 올라있다. 이번 도르트문트전에서 1골을 추가한 호날두는 12골로 메시(8골)와의 간격을 벌렸다. 또한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도 그 어느 때보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목전으로 다가온 듯 보였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이변이 발생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도르트문트 원정에서 1-4 대패하며 결승 진출이 희박해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도르트문트의 공격수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는 4골을 몰아치며 단숨에 득점 랭킹 2위(10골)로 뛰어 올랐다.

이변이 발생하지 않는 한 호날두는 다음달 1일 홈에서 열릴 2차전이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의 마지막 경기가 될 공산이 크다. 이는 레반도프스키의 잔여경기가 결승전 포함 2경기나 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지금의 페이스라면 득점 랭킹이 뒤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과연 축구의 신은 이번에도 호날두를 외면할지, 다음달 열릴 2차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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