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포' 메시vs뮐러 누가 터뜨릴까

득점 2위 메시 체력 비축까지 끝내

뮐러, 측면-섀도우 등 전방위서 골 겨냥

뮌헨전 출격을 앞둔 바르셀로나 메시.

월드컵 못지않은 ‘별들의 향연’ UEFA 챔피언스리그의 4강 전쟁이 발발한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대표하는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독일 분데스리가 간판 바이에른 뮌헨과 도르트문트와 충돌한다. 세계 최고의 더비로 꼽히는 ‘엘 클라시코’가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에서 펼쳐질 것인지, 빅이어의 영광을 안게 될 최강클럽은 어느 쪽이 될 것인지 전 세계 축구팬들의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먼저 바르셀로나와 바이에른 뮌헨은 24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각)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서 ‘2012-13 UEFA 챔피언스리그’ 1차전을 치른다. 6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오른 바르셀로나와 지난 시즌 첼시에 패해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에 그쳤던 뮌헨은 올 시즌 리그 1위가 확정적이거나 확정됐다. 그야말로 진정한 유럽 최강클럽을 가리는 매치업이라 할 수 있다.

두 팀은 2009년 4월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격돌한 바 있다. 바르셀로나가 홈 1차전에서 메시의 2골을 앞세워 4-0 완승, 원정 2차전에서는 1-1로 비겨 4강에 진출했다(상대전적 3승2무1패 뮌헨 우위). 그러나 이번엔 뮌헨이 파괴력 있는 공격력을 갖춰 예측불허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예측불허 흐름 속에도 축포를 터뜨릴 확률이 높은 선수는 둘로 압축된다.

우선, 유럽무대 득점왕이자 바르셀로나 에이스 ‘축구천재’ 리오넬 메시(26)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5년 연속 득점왕을 노리고 있는 메시는 챔피언스리그 8강까지 8골을 기록,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레알 마드리드)에 이어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몰아치기에 능해 언제든 호날두를 따라잡을 수 있다. 득점왕 타이틀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일단 바르셀로나를 결승으로 이끌어야 유리하다. 올 시즌 43골·11도움이라는 놀라운 활약을 나타낸 메시 뒤에는 중원의 사비 에르난데스와 안드레 이니에스타도 건재해 위력도 극대화할 수 있다.

메시와 맞서 싸워야 하는 뮌헨 리베리도 지난 21일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메시의 플레이는 특별하다”면서 “정말 대단한 선수다. 그의 존재 자체가 팀을 최고로 만든다”고 극찬할 정도로 메시의 위력은 더 이상 설명할 필요가 없다.

8강전(PSG)에서 허벅지를 다쳤던 메시는 컨디션을 회복해 4강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메시는 회복기를 거치고 정상 훈련을 소화했지만, 4강 1차전을 위해 리그 32라운드에는 출전하지 않고 체력을 비축했다.

뮌헨은 측면 날개 공격수를 활용한 선 굵은 축구를 구사하면서도 정교한 패스가 가미돼 바르셀로나의 '티키타카 축구'에 대항할 만하다는 평가다. 그 선봉에 토마스 뮐러(24)가 있다.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혜성 같이 나타난 뮐러는 '뉴 전차군단' 에이스로 급부상했다. 득점왕과 영플레이어상(신인왕)을 석권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뮌헨에서 뮐러의 역할은 프리롤의 메시와 유사하다. 뮐러는 측면 공격과 섀도 스트라이커까지 모두 소화하는 다재다능함을 앞세워 측면과 중앙을 쉴 새 없이 오가며 골문을 노린다. 뮐러는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10경기에서 팀 내 최다인 5골을 터뜨리는 등 어린 선수임에도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뒤로는 점유율 축구에 밀리지 않을 힘과 세기를 갖춘 로번과 리베리까지 버티고 있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와 도르트문트의 4강 1차전은 25일 오전 3시45분 독일 도르트문트 BVB스타디온서 열린다. 양팀은 올 시즌 조별리그에서 만난 적이 있다. 당시 도르트문트는 홈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2-1 격침시키는 등 1승1무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