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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레스 2골, 득점 시 첼시 승률이 무려...


입력 2013.04.05 09:39 수정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루빈 카잔과의 8강 1차전서 멀티골

서서히 살아난 경기력, 우승으로 이끌까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토레스.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페르난도 토레스(29·첼시)가 모처럼 멀티골을 터뜨렸다.

첼시는 5일(한국시간)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2012-13 UEFA 유로파리그’ 루빈 카잔과의 8강 1차전에서 토레스의 선제골 등을 묶어 3-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홈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둔 첼시는 오는 12일 원정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준결승에 진출하게 된다.

이날 가장 돋보인 선수는 역시나 2골을 퍼부은 토레스였다. 토레스는 전반 16분 다비드 루이스의 패스를 받아 루빈 카잔의 골망을 갈랐다. 첼시는 전반 32분에도 빅터 모제스의 추가골이 터져 일찌감치 점수 차를 벌려나갔다.

전반 종료 직전 실점한 첼시는 후반 들어 루빈 카잔의 거센 반격을 받았지만 토레스가 승리에 쐐기를 박으며 상대 추격 의지를 꺾어버렸다. 토레스는 후반 25분 후안 마타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 홈팬들의 들끓는 함성과 마주하며 포효했다.

첼시는 지난 2011년 1월 이적한 토레스가 골을 기록한 24경기서 19승 3무 2패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에는 16경기서 골을 터뜨렸고, 첼시 역시 13승 2무 1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올렸다. 무려 81.3%의 높은 승률이다. 즉, 토레스의 골은 첼시 승리의 보증수표와 다름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하지만 첼시가 토레스에게 쏟아 부은 천문학적인 이적료와 이름값에 비하면 여전히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이다. 토레스는 첼시 유니폼을 입고 119경기(선발 85경기)에 출전했지만 그가 기록한 골은 고작 30골에 불과하다.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시즌 도중 로베르토 디 마테오 감독을 경질하고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을 임시 감독으로 임명했다. 사실상 토레스의 기를 살려주기 위한 조치였다. 베니테즈 감독과 토레스는 리버풀 시절 인연을 맺은 사제지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레스의 경기력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지난 시즌에는 무리한 슈팅 시도 대신 어시스트 등 도움을 주는 역할에 치중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팬들과 구단주가 원하는 모습이 아니었다.

올 시즌 중반 토레스는 머리를 짧게 자르며 변화된 모습을 보였다. 번번이 골대를 외면하던 슈팅도 서서히 정확도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동료들과의 호흡도 좋아졌고, 무엇보다 스페인 출신의 후안 마타와는 찰떡궁합의 호흡을 자랑했다.

이번 시즌 토레스는 52경기(선발 42경기)에 출전해 19골 6도움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11골에 비하면 크게 나아진 모습이다. 소속팀 첼시도 유로파리그 4강을 목전에 두고 있다. 유럽클럽대항전에서만 7골을 넣으며 큰 경기에 강한 선수라는 점을 다시금 입증한 토레스가 첼시에 우승 타이틀을 안겨다 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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