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타격부대 찾은 김정은 "이렇게 쏴"

"무도영웅방어대의 영웅포가 역시 다르다" 치하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11일 백령도 타격임무를 부여받은 월내도방어대를 시찰하고 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북한이 한미 합동군사훈련인 ‘키 리졸브’에 반발, ‘정전협정 백지화 선언’ ‘판문점 통화 폐쇄’ 등 대남 위협 움직임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연평도와 백령도를 겨냥한 포사격 훈련을 지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14일 “김정은 원수님께서는 대연평도, 백령도 타격에 인입되는(끌어들여지는) 열점지역(세력간 충돌이 격화되는 지역) 포병구분대들의 실전능력 판정을 위한 실탄사격훈련을 지도하셨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이어 “이번 훈련은 포병구분대들이 실전과 유사한 조건에서 분담된 목표에 대한 화력타격 가능성과 격파능력을 확정하며 포 무기들의 성능을 검열하고 대책을 세우는 데 목적을 뒀다”며 “김정은 동지께서는 실탄사격계획과 포병구분대들의 배치상태에 대한 보고를 받으시고 포 실탄사격을 진행할 데에 대한 명령을 주셨다”고 전했다.

방송은 김정은이 해당 훈련을 지도한 날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대략 전날인 13일경 이뤄진 것으로 보이며 당시 훈련에는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현영철 군 총참모장, 김격식 인민무력부장, 박도춘 노동당 비서, 김영철 정찰총국장, 손철주 상장, 박정천 중장, 림광일 소장, 리영길 등이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은 또 “사격훈련은 연평도와 백령도에 있는 우리 연평도서방어부대본부, 육·해병여단본부, ‘하푼’ 발사기지, 130㎜ 방사포 진지, 155㎜ 자연곡사포중대, 전파탐지기 초소, 90㎜ 탱크 포진지를 대상물로 가상하고 집중 타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방송은 “김정은 동지께서는 쌍안경으로 서남전선 최대 열점지역에 위치한 섬방어대 포병들이 쏜 명중 포탄들이 통쾌하게 작렬하는 것을 보며 ‘장재도방어대와 무도영웅방어대가 제일’이라고 ‘무도영웅방어대의 영웅포가 역시 다르다’고 높이 치하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7일 새벽 최전방지역에 위치한 서남전선의 ‘장재도방어대’와 지난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 도발을 한 ‘무도영웅방어대’를 시찰하는 등 군사적 위협을 고조시켰다.

특히 김정은이 최근 연이어 연평도와 백령도를 겨냥한 포사격 훈련을 지도한 것은 한미군사훈련인 ‘키 리졸브’ 연습에 맞대응 전략의 수환으로 도발 수위를 높이려는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