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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 GD 노래가’…KAIST, 우주 음원 송출 프로젝트 실험 성공


입력 2025.04.10 10:55 수정 2025.04.10 10:55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9일 우주연구원서 세계 최초 ‘우주로 음원 보내기’ 프로젝트 실현

GD. ⓒ한국과학기술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이진준 문화기술대학원 교수와 지드래곤(G-DRAGON) 협업을 통해 지난 9일 ‘우주 음원 송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KAIST와 갤럭시코퍼레이션과 추진 중인 ‘AI 엔터테크 연구센터’ 일환으로 추진됐다. 갤럭시코퍼레이션 소속 아티스트이자 KAIST 기계공학과 초빙교수로 활동 중인 가수 지드래곤의 메세지와 음원을 세계 최초로 우주로 송출하는 프로젝트다.


과학기술, 예술, 대중음악이 결합된 융복합 프로젝트로, KAIST의 첨단 우주 기술과 이진준 교수의 미디어아트 작품, 그리고 지드래곤의 음성과 음원(HOME SWEET HOME)이 하나로 연결된 새로운 형태의 ‘우주 문화 콘텐츠’ 실험이다.


이번 협업은 ‘인간 내면의 우주를 외부 우주로 확장하는 감성적 신호’를 주제로 기획됐다. 지드래곤의 홍채 이미지는 그 고유성과 정체성을 상징하는 내면의 창으로 인공지능(AI)를 통해 증강됐고, 신곡 홈스윗홈은 그 감성의 진동을 담은 오디오 메시지로 결합됐다.


이는 KAIST 우주연구원이 개발한 차세대 소형위성과 우주로 실제 송출되며, 개인의 내면의 우주가 지구 밖의 우주를 향해 전파되는 상징적 퍼포먼스를 완성했다.


또 현장에서 이진준 교수의 시네마틱 미디어아트 작품 ‘Iris(아이리스)’가 공개됐다. 이 작품은 세계 최초 KAIST 우주연구원의 13m 우주 안테나에 프로젝션 매핑 방식으로 상영됐다. 지드래곤의 홍채 이미지를 기반으로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된 영상으로, 천년의 시간을 품은 에밀레종의 종소리 데이터를 활용한 사운드와 결합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감성적 예술 경험을 선사했다.


본 작업은 홍채, 심박, 뇌파 등 생체데이터 기반의 뉴미디어 기술을 바탕으로 한 KAIST TX랩과 이 교수의 주요 연구 성과 중 하나다.


이진준 교수는 “홍채는 ‘영혼의 거울’로 불릴 만큼 내면의 감정과 정체성을 비추는 상징으로, 이번 작품은 지드래곤의 시선을 따라 ‘인류의 내면으로 바라본 무한한 우주’를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우주는 기술의 영역인 동시에 상상력과 감성의 무대이며, AI를 비롯한 과학의 언어로 예술을 말하고 예술의 형식으로 과학을 상상한 새로운 시도로 미지와의 조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KAIST 우주연구원은 본 프로젝트를 통해 위성 기술의 새로운 활용 가능성을 제시하며, 과학이 보다 대중적인 방식으로 사회와 연결될 수 있는 모델을 보여줬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KAIST는 언제나 새로운 상상력과 도전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곳”이라며 “과학기술과 예술이 융합된 이번 프로젝트처럼 앞으로도 누구도 생각지 못한 창의적인 연구가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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