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인도네시아 국적 수기안토에게 F-2 자격 부여 검토
F-2 자격, 대한민국에 특별한 기여한 사람에게 부여 가능
수기안토, 산불 확산하자 거동 불편한 노인 업고 대피시켜
법무부가 지난달 25일 의성 산불 당시 지역 주민 대피를 도운 인도네시아 국적 수기안토씨에게 장기거주(F-2) 자격 부여를 검토하기로 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김석우 법무부 장관 직무대행이 수기안토씨에게 F-2 자격 부여 검토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F-2 자격은 법무부 장관이 대한민국에 특별한 기여를 했거나 공익의 증진에 이바지했다고 인정하는 사람에게 부여할 수 있다.
이는 앞서 언론 보도 등을 통해 경북 영덕군에 거주하던 수기안토씨가 주민들을 업고 대피한 사연이 알려진 데 따른 것이다.
수기안토씨는 지난달 25일 경북 의성군에서 시작된 산불이 영덕군 해안마을까지 확산되자 마을 어촌계장과 함께 마을을 곳곳을 돌며 화재 소식을 알려 주민들의 대피를 유도했다.
일부 거동이 불편한 노인의 경우 직접 업고 300m 떨어진 마을 앞 방파제까지 대피시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