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들 안착하며 ‘공유킥보드’ 의존도 탈피
모빌리티 기업 더스윙이 5년 연속 성장세를 기록했다.
그간 주력산업이었던 '공유 킥보드' 분야를 대폭 축소한 가운데, 2023년부터 시작한 사업 다각화에 성공하며 5년 연속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 성장률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더스윙의 2024년은 ‘사업다각화의 해’로 요약할 수 있다. 그간 주력 비즈니스였던 ‘공유 킥보드’ 비중을 크게 줄인 것이 특징이다.
견인 등 여러 규제들로 인해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공유 킥보드 서비스를 중단한 바 있는 더스윙은 2025년 1분기 기준, 해당 사업 비중을 1/4 이하로 줄였다고 밝혔다.
더스윙이 2022년부터 꾸준히 기획해온 신사업들이 자리를 잡아가며 비즈니스의 무게추를 확실히 옮기는데도 성공했다.
배달라이더를 위한 바이크 렌탈사업인 스윙바이크(SWING BIKE)는 매출 200억을 달성하며, 론칭 3년만에 업계 3위까지 치고 올라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자전거 구독 스왑(SWAP)도 10개월 만에 5000명의 구독자를 확보했으며, 지난 4월 런칭한 택시 호출 역시 누적 탑승 20만 회를 달성했다.
더스윙은 이러한 유기적 성장(organic growth)뿐만 아니라 인수합병(M&A) 전략을 통한 비유기적 성장(inorganic growth)을 통해서도 빠르게 사업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지난해 디어(deer)에 이어, 통학버스 솔루션 옐로우버스(Yellow Bus)를 인수하며 기존 비즈니스와 시너지를 내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전년 대비 30% 증가한 매출액을 보인 옐로우버스는 2025년 100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더스윙은 사업다각화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성에 더해 미래 성장성까지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더스윙은 모빌리티 하드웨어 설계/제조부터 전국 단위의 유통/관리 인프라를 직접 운영하고 자체 알고리즘과 소프트웨어를 통해 400만명의 회원에게 엔드투엔드(End-to End) 서비스를 제공한다.
더스윙은 신사업들을 합쳐 모빌리티 구독서비스에서도 나설 예정이다.
4월부터 서울 지역에서 먼저 출시하는 서울패스(가제)는 모든 교통비를 월 7만5000원에 고정시키는 구독요금제로, 가입자는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 공유/구독 모빌리티 무제한 할인, 택시 1만원 쿠폰 제공 등의 혜택을 받는다.
추후 보다 다양한 구독 요금제를 통해 'SWING' 앱에 구성한 교통생태계에서는 누구나 자가용 없이도 편리하고 합리적인 이동을 가능하게 하겠다는 목표다.
김형산 더스윙 대표는 "새롭게 시작한 비즈니스들이 2024년 시장에 안착한데 이어, 2025년에는 가파른 성장가도를 달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가용 없이는 이동이 힘들다는 대한민국의 교통문화가, 자가용이 없어야 이동이 쉽다는 선진국들처럼 바뀌는데 앞장서고 싶다"고 밝혔다.
더스윙은 5년 연속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도, 2022년 540억, 2023년 630억에 이어 2024년 700억 원의 매출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