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법, 31일 배임수재·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전 언론인 1차 공판준비기일 진행
변호인 "100만원 수표 3매 받은 것…언제, 어떻게 받았는지 특정되지 않아"
"검찰에서 특정해줘야 인부 가능…일단 공소사실 부인하는 상황"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해 불리한 기사를 보도하지 않고 유리한 방향의 기사를 써주는 대가로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인 기자 출신 김만배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전직 언론인들이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검찰을 향해 공소사실을 특정해달라고 요구했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백대현 부장판사)는 이날 배임증재 혐의로 기소된 김씨와 배임수재·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중앙일보 간부 조모씨, 전 한겨레 간부 석모씨에 대한 1차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조씨 변호인은 "공소사실에 따르면 2020년 4~5월 300만원을 취득했다고 돼 있는데, 100만원 수표 3매 총 300만원을 받은 게 언제 어떻게 받았는지 특정되지 않았다"며 "검찰에서 특정해줘야 인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공소사실을 부인하는 상황"이라며 "300만원을 한꺼번에 받은 건지 특정이 안 됐다. 검찰은 한꺼번에 300만원을 받았다고 하는데 그런 적 없기 때문에 그 부분을 특정해달라"고 강조했다.
검찰은 재판 과정에서 해당 내용을 입증하겠다고 밝혔다. 피고인 측은 증거기록을 검토한 뒤 증거에 대한 인부 여부를 의견서로 제출하기로 했다.
2차 공판준비기일은 다음 달 28일 열린다.
조씨는 2019년 4월∼2021년 8월 김씨로부터 청탁을 받고 총 2억400만원을 수수한 혐의(배임수재 등)를 받는다. 이 가운데 1억300만원에 대해서는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도 함께 적용됐다. 조씨는 1억400만원을 갚았다고 한다.
석씨는 2019년 5월∼2020년 8월 청탁과 함께 아파트 분양대금 총 8억9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석씨는 빌린 돈이라고 주장했고 실제로 6억원은 갚았으나 검찰은 금품 대여가 아닌 수수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