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누계 수입 61조원…전년비 2조9000억원↑
경제 전망 악화, 미 관세 등 세수 하방 요인 커져
올해 2월 국세가 전년 동월 대비 2조 3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성과급 지급 확대, 주택거래량 증가 등에 따른 소득세가 증가한 영향이다.
31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월 국세수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걷힌 세금은 24조 3000억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2조 3000억 증가했다.
2월 국세 진도율은 15.9%로 최근 5년 진도율인 16.8% 보다 0.9%p 낮았다.
국세수입 중 가장 크게 증가한 세수는 소득세다. 성과급 지급 확대, 주택거래량 증가 등에 따른 근로소득세, 양도소득세 증가로 2조원이 늘었다.
2월 법인세는 1월과 동일한 1조 5000억원이 걷혔다. 부가가치세는 수입분 개선 등으로 1000억원 올랐다.
상속세 및 증여세는 1조 2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사망자 수 증가 등으로 3000억원 상승했다.
2월 증권거래세는 3000억원으로 증권거래대금 감소 등에 따라 전년 동월 대비 3000억원 감소했다.
그 외 교통·에너지·환경세는 유류세 탄력세율 부분 환원에 따라 1000억원, 관세도 1000억원 증가했다.
2월 총 누계 수입은 61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 9000억원이 늘었다.
하지만 진도율이 최근 5년 평균치보다 소폭 낮은 수준이다. 여기에 경제 전망 악화, 미국 관세 정책 등 대내외 불확실성 상승 등 세수 하방 요인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기재부 측은 2월까지의 국세 수입 현황이 전체 전망에 대한 지표가 되기엔 어렵다는 설명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미 관세 정책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된 만큼 3월 이후 법인세 실적 및 주요 신고 실적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지난해에도 2월 국세 진도율은 높았지만 이후 꺾였던 것처럼, 현재로선 올해 전망을 얘기하긴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