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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외국은행 국내지점 1조7801억 벌었다…1년새 2241억 '쑥'


입력 2025.03.27 06:00 수정 2025.03.27 06:00        황현욱 기자 (wook@dailian.co.kr)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본원 전경. ⓒ금융감독원

외국은행 국내지점들이 지난해 1조8000억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7일 발표한 '2024년 외국은행 국내지점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UBS를 제외한 외은지점 32곳의 당기순이익은 1조7801억원으로 전년 대비 14.4%(2241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이익은 대출 등 운용수익 대비 해외 조달비용 상승 등으로 따라 22.2% 감소한 958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달러 고금리 기조로 높은 수준의 외화 조달금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고채 등 원화 운용금리는 낮아져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한 영향이다.


유가증권이익은 4279억원으로 전년 대비 6036억원 급감했다. 연말 기준 국채 금리 하락 폭이 전반적으로 축소되며, 유가증권매매·평가이익도 감소한 탓이다.


외환·파생이익은 2조2329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119.1% 폭증했다. 환율 상승으로 인해 외환손실이 확대(-6조2338억원)됐으나 파생상품에서 이익(+8조4667억원)이 더 크게 발생했기 때문이다.


판매관리비는 1조1002억원으로 전년 대비 9.6% 증가한 반면, 충당금전입액은 347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43.5%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외은지점의 영업전략 변화, 자금조달·운용 및 유동성 등을 상시 감시하는 한편, 검사 시 은행별 영업모델에 따른 리스크 집중 점검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현욱 기자 (woo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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