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산불현장 통합지휘본부 긴급회의 개최
경기 안양시는 경남 산청과 경북 의성 등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해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가 '경계'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24일 오전 9시45분 산불현장 통합지휘본부 긴급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최대호 안양시장 주재로 시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이날 회의에서는 시 공무원과 안양소방서, 육군 2506부대 등 2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현재 전국적인 산불 발생 현황을 공유하고, 안양시의 봄철 산불조심기간 대처방안 및 유관기관 협조체계에 대해 심도있는 의견을 나눴다.
최대호 시장을 비롯한 회의 참석자들은 회의 진행에 앞서 묵념하고 이번 산불 희생자에 대해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대호 시장은 "애써 가꿔온 녹지가 손실된 것 뿐만 아니라 생명이 희생되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사소한 부주의가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만큼 재난 재해에 있어서는 과할 만큼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양은 전체 면적의 절반 이상이 산림이기 때문에 더욱 경각심을 갖고 유관기관과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며 "단 한 건의 산불도 발생하지 않도록 예찰과 홍보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양시에는 관악산, 삼성산, 비봉산, 수리산, 와룡산, 석수산 등이 있다.
시는 시청 녹지과 및 양구청 교통녹지과를 중심으로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설치해 2월 1일부터 5월 15일까지 '봄철 산불조심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시는 산불진화차・산불지휘차・임차헬기 등 17종 3607개의 산불진화장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총 6대의 드론을 활용해 산불 감시 및 음성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조망형 폐쇄회로텔레비전(CCTV)을 통한 24시간 적외선 촬영으로 야간 산불도 감시하고 있다.
산불의 상당수가 실화나 쓰레기 소각 등에 의해 발생하는 만큼 각 동별 순찰 및 직원 비상근무를 강화할 예정이며, 산림 내 화기 소지 및 사용에 대해 경각심을 가질 수 있는 홍보 등을 적극적으로 펼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산불 무사고' 기록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