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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국면' 튀르키예, 야당 대권주자 이마모을루 구금 연장


입력 2025.03.24 05:12 수정 2025.03.24 12:12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이마모을루 "사법절차 아닌 즉결심판…굴복하지 않을 것"

에크렘 이마모을루 튀르키예 이스탄불 시장이 지난 2019년 4월 17일 당선이 확정된 뒤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AP/뉴시스

튀르키예 이스탄불법원이 야권의 유력한 대선주자 에크렘 이마모을루 이스탄불 시장에 대한 구금을 연장하기로 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법원은 23일(현지시간) 이마모을루 시장을 계속 구금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19일 부패 및 테러 연루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뒤 계속 구금돼 있다. 튀르키예 내무부는 이를 근거로 그의 시장 직무를 정지했다.


앞서 경찰은 이마모을루 시장이 지난해 3월 지방선거 당시 테러 조직으로 지정된 무장단체 쿠르드노동자당(PKK)과 연계된 조직들을 지원하고 동맹을 맺었다며 그를 체포했다. 또 그가 대가로 금품을 수수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마모을루 시장은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지금 진행되는 것은 사법절차가 아닌 즉결심판이다. 나는 이에 굴복하지 않겠다”며 “여당은 상상할 수 없는 수준의 중상모략을 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일마즈 툰츠 튀르키예 법무장관은 “이번 형사사건을 정치적 탄압으로 규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정치적인 이유로 법을 집행하는 것은 법치주의 원칙에 위배되는 행위다. 영향력이 큰 사람들은 함부로 발언해서 안된다”고 경고했다.


이마모을루 시장은 튀르키예가 대선 국면에 접어든 후 차기 대권 주자로 급부상했다. 야당 지지자들은 그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의 장기 집권을 끝낼 유일한 적임자라고 주장한다. 그의 석방을 바라는 지지자들은 그가 체포된 후 이스탄불, 앙카라 등에서 격한 시위를 이어나가고 있다. 내무부는 이날 하루 동안 이스탄불에서만 323명이 시위 관련 혐의로 체포됐다고 전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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