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 도로, 주차장서 고의 사고 낸 뒤 보험금 약 7000만원 편취한 혐의
소년원 동기, 사회서 만나 범행 공모…보험사기에 전 남편, 애인, 지인 동원
경찰, 조사 과정서 공범 중 3명 마약 투약한 사실 확인…별도 수사해 송치
주차된 차량을 고의로 들이받거나 미리 사고를 계획한 뒤 교통사고 내 보험사로부터 수천만원의 보험금을 챙긴 소년원 동기 30대 여성 2명과 이들의 전 남편, 지인 등 9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북부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은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주범 30대 여성 A씨와 B씨를 비롯해 이들의 지인 등 총 9명을 불구속 송치했다.
A씨 일당은 지난 2020년 10월부터 지난해까지 7월 양주시에 있는 도로와 주차장에서 고의 사고를 내고 8회에 걸쳐 보험금 약 7000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주로 주차된 차를 고의로 들이받거나 차 2대를 나눠 공범들을 태운 후 사고를 내는 수법을 썼다. 보험금을 더 많이 받기 위해 실제 차 안에 타지도 않은 자녀들을 탄 것처럼 꾸미거나 경미한 사고에도 과도한 병원 치료를 받았다.
사례를 보면 2023년 12월3일, 이들은 모닝과 K5 승용차를 각각 나눠 탄 후 양주시에서 고의로 추돌 사고를 냈다. 이후 보험사에 신고할 때는 미성년자 자녀들이 차에 탑승하고 있었던 것처럼 꾸며 자동차 보험료 등 총 875만원을 타냈다.
A씨와 B씨는 10대 때 소년원에서 알게 된 사이로, 이후 사회에서 다시 만나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이들은 보험 사기 행각을 하기 위해 전 남편, 현재 애인, 지인 등을 공범으로 동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의 보험사기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A씨와 B씨를 제외한 공범 7명 중 3명이 마약을 투약한 사실도 확인하고 별도로 수사해 송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