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세계랭킹 1위’ 안세영, 전영오픈 8강에서 천위페이와 리턴매치


입력 2025.03.13 23:37 수정 2025.03.13 23:38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안세영 ⓒ AP=뉴시스

‘세계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이 전영오픈에서도 ‘여제’의 면모를 뽐냈다.


안세영은 13일(한국시각) 영국 버밍엄에서 펼쳐진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전영오픈(슈퍼1000)’ 여자단식 16강전에서 ‘랭킹 33위’ 커스티 길모어(스코틀랜드)를 2-1 (21-12 16-21 21-8)로 꺾고 8강에 안착했다.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전영오픈에서도 안세영은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올해 출전한 국제대회 3개 모두 정상에 오른 안세영은 전날 가오팡제(랭킹 17위·중국)를 완파하고 16강에 진출해 길모어를 만났다.


스피드를 동반한 특유의 수비와 상대를 혼란에 빠뜨리는 샷으로 1게임을 가져간 안세영은 2게임에서는 고전했다. 2-0 리드를 잡았지만 내리 6점을 내줬다. 최근 들어 좀처럼 보기 어려웠던 흐름이다. 이후에도 벌어지면 바로 추격하는 양상을 띠었지만 결국 뒤집지 못하고 2게임을 내줬다.


숨을 고르고 3게임에 나선 안세영은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물샐 틈 없는 수비와 코트 구석을 찌르는 공격으로 9-5로 달아났다. 주도권을 잡은 안세영은 내리 6점을 올리며 경기를 지배했다. 길모어도 더 이상 추격의 의지를 잃었고, 안세영이 3게임을 따내 승자가 됐다.


안세영은 8강에서 다시 한 번 천위페이(랭킹 11위·중국)과 격돌한다. 안세영은 지난 9일 프랑스 오를레앙에서 펼쳐진 ‘2025 오를레앙 마스터스’ 결승에서 천위페이에 게임 스코어 2-0(21-14, 21-15) 완승했다.


천위페이에 대한 징크스도 완전히 털어냈다. 여전히 상대전적에서 10승12패 열세지만, 최근 8차례 맞대결에서 6승을 챙겼다. 경기 후 천위페이는 “(안세영이)예전 정말 좋았을 때의 모습이었다”며 절정을 향하는 안세영의 기량을 인정했다. 이번 대결에서도 안세영의 승리 가능성이 높다.


안세영은 2년 전 전영오픈에서 한국 선수로는 무려 27년 만에 여자 단식 정상에 등극했다. 1996년 방수현 이후 처음이다. 당시 우승을 시작으로 이어진 국제대회에서 잇따라 우승컵을 차지했고,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섰다. 지난해는 부상 여파로 결승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에 져 준우승에 만족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