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거리정치' 뒤로 하고 2030 정조준…"일해야 될 곳은 국회"

국민의힘 지도부, 청년 정책 간담회 개최

"규제 혁파 통해 날개 활짝 펼 수 있도록"

'광장'의 野 향해선 "일해야 할 곳은 국회"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앞줄 오른쪽 두번째)가 12일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청년의 부담, 국민의힘이 덜어드리겠습니다' 청년 정책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정치권에서 윤석열 대통령 석방으로 '거리 정치'가 횡행해진 가운데, 국민의힘은 청년과 민생 공략에 돌입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중도층에 초점을 맞춰 장외 투쟁에 선긋기로 결심한 만큼 내부에서는 청년 표심몰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12일 국회 사랑재에서 '청년의 부담 국민의힘이 덜어드리겠습니다' 청년 정책 간담회를 열고 대학생 총등록금 대비 장학금 지급 비율을 현재의 60%에서 70%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권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상훈 정책위의장, 국회 교육위원회 여당 간사 조정훈 의원, 복지위원회 여당 간사 김미애 의원 등이 참석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오늘 (청년 정책 추진의) 첫걸음으로 등록금 문제와 아르바이트 중 발생하는 건강보험료 문제를 논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다자녀 학자금 지원과 관련해서는 현재 셋째 자녀부터 지급되는 국가장학금을 둘째 자녀로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예산은 1조 원대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

권 원내대표는 "현행 셋째 자녀부터 지급하는 학자금 지원기준을 둘째부터 국가장학금을 지급할 수 있게 점진적 확대하겠다"며 "청년세대 경제부담을 완화하고 미래에 대한 희망과 안정감 높일 것"이라고 피력했다.

기본적인 대학원생 지원은 이공계 중심으로 시작하고, 재정 여력을 감안해 인문계 대학원생으로 확대하는 방향이라고 덧붙였다.

또 '쿠팡 배달 같은 플랫폼 근로의 경우 연 소득이 500만 원을 초과하면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을 잃게 돼 있어 청년들의 현실과 맞지 않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개선책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기성세대 중심의 노동 시장, 불공정한 연금 제도, 창의와 도전을 가로막는 규제 혁파를 통해서 구시대의 껍질들을 깨뜨리고 날개를 활짝 펼 수 있도록 힘이 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무조건 옳고 민주당은 무조건 틀렸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민주당이 입법권을 독점한 채 민노총과 같은 강성 지지층들의 기득권을 지켜주기 위해서 연금 개혁과 같은 현안에서 청년들에게 부담을 전가하는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난 장학금 확대 예산과 관련해 "이번 추경에는 (반영이) 어려울 것 같다"며 "정부와 협의해서 내년 예산부터 반영하게 하겠다"고 했다.

광장을 향한 야당을 향해서는 "야당이 일해야 될 곳은 국회"라며 "국회에서 민생 문제를 논하고 대한민국 미래를 논하고 취약 계층들에게 어떤 지원을 해줄 것인지를 논의해야 하는데 오로지 조기 대선을 통한 이재명 세력의 권력 획득을 위해 장외 정치투쟁에 집중한다는 건 국민에 대한 배신"이라고 일침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