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서부에서 소요 사태를 일으킨 옛 독재자 바샤르 알아사드 지지 세력과 진압에 나선 과도정부군의 충돌로 최근 사흘간 약 1000명 넘게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8일(현지시각)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지난 6일 이후 친아사드 무장세력과 과도정부 간 충돌로 사흘간 101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서부 해안 도시 라타키아의 자블레 마을 등지에서 알아사드 전 대통령에 충성하는 무장세력의 매복 공격으로 촉발됐다.
과도정부는 알라위파가 주축인 알아사드 정권 잔당을 진압하기 위해 라타키아, 타르투스 등에 통행금지령을 내리고 광범위한 군사작전에 돌입했다.
라타키아 일대는 바샤르 알아사드 전 대통령 가문의 출신지로 2대에 걸쳐 세습 독재를 하는 동안 핵심 지지기반이 된 시아파 이슬람의 분파 알라위파의 근거지이다.
알아사드 정권은 지난해 12월 이슬람 무장단체 하야트타흐리르알샴이 이끄는 반군에 의해 무너져 반군의 과도정부가 세워졌지만 아사드 잔당과 쿠르드족 중심의 시리아민주군 등의 공격이 이어져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