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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尹 구속취소에 광화문광장서 탄핵촉구 '단식' 개시


입력 2025.03.10 00:40 수정 2025.03.10 00:40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9일 밤 9시~尹 파면 확정 때까지 돌입

金 "탄핵 기각시 또 계엄 발동" 주장에

"압도적 탄핵 찬성 여론 위해 뭐든 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지난달 13일 국회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취소와 석방이 탄핵심판 결과에 영향을 미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비명(비이재명계) 야권 잠룡 중 한명인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윤 대통령 파면 촉구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김경수 전 지사 측은 9일 밤 김명섭 대변인 명의의 언론 공지를 통해 "김 전 지사는 오늘 밤 9시부터 경복궁역 4번 출구 고궁박물관 앞 인도에서 내란 수괴 윤석열 파면 촉구 단식 농성에 돌입한다. 시민사회단체 '윤석열 즉각 파면 비상행동 공동의장단 단식농성'에 대한 동조단식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어 "김 전 지사는 윤 대통령 파면이 확정될 때까지,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단식농성을 결심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또 김 전 지사 측은 "윤석열 석방 이후 국민 불안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며 "김 전 지사는 지금의 상황을 탄핵인용 자체도 낙관하기 어려운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에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김 전 지사도 '광화문 단식농성에 들어가며'라는 제목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은 탄핵이 최우선"이라며 "모든 것을 걸고 윤석열 내란세력과 싸우겠다"고 했다.


김 전 지사는 "풀려난 윤석열을 중심으로 한 덩어리가 된 극우보수는 더욱 강고하게 결집하고, 저들은 탄핵이 인용되어도 헌재 결정을 수용하려 들지 않을 것"이라며, 윤 대통령 탄핵이 인용되더라도 "저들은 윤석열을 추종하고 윤석열이 사실상 지명한 후보를 중심으로, 탄핵 이후의 대선에서 헌정질서를 완전히 무너뜨리려고 할 것"이라는 주장도 펼쳤다.


그러면서도 "그런데 지금은 이런 걱정과 불안도 사치"라며 "상상도 하기 싫지만, 탄핵이 기각되면 대한민국이 어떻게 되겠는가"라고 물었다. 김 전 지사는 "내란 수괴 윤석열은 다시 대통령에 올라 계엄을 발동할 수도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압도적인 탄핵 찬성 여론이다. 그것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해야 한다"며 "탄핵 인용부터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 탄핵이 인용되지 않으면,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했다.


특히 "이재명 대표와 의원들이 국회에서 내란세력 내란정당과 싸우고 있다"며 "나도 오늘 밤부터 함께 단식농성을 시작한다. 탄핵이 인용될 때까지 모든 것을 걸고 시민들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고 했다.


김 전 지사는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이 싸움에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서로에 대한 (계파 갈등 등) 아쉬움을 내려놓고 함께 똘똘 뭉치는 것"이라며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고, 그 승리의 작은 밀알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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