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김황식 안중근의사숭모회 이사장 예방
안철수, 안중근 의사와 같은 '순흥 안 씨' 동본
"安 유해 발굴, 국회 차원 다각적 노력 필요"
여권의 대권주자로 꼽히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김황식 안중근 의사 숭모회 이사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 문제와 관련해 "국회 차원에서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지속적인 외교적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국민통합'을 강조하면서 "헌법재판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판결이 어떻게 나오든 이를 존중해야 한다"고 했다.
안철수 의원은 4일 오전 서울 중구에 위치한 안중근 의사 기념관을 방문해 김황식 이사장을 예방했다. 안 의원과 안 의사는 동성동본으로 둘 다 순흥 안 씨다. 안 의원은 순흥 안 씨 감찰공파 26세손이며, 안 의사는 서령공파 30세손이다.
안철수 의원은 최근 새로 단장한 기념관을 둘러보면서 "과거에도 여러 차례 방문했지만 이번 리노베이션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전시 공간을 경험하는 것 같다"며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최신식 전시 방식이 방문객들에게 더욱 효과적으로 안중근 의사의 정신을 전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새롭게 조성된 전시관에서는 △디지털 미디어를 활용한 안중근 의사의 유묵 재현 △LED 지도 기술을 활용한 독립운동 경로 시각화 △3D 스캔 기술로 복원된 여순 법정 장면 △실제 사료를 바탕으로 한 재판 기록과 음성 재현 등이 포함돼 있다.
이에 대해 안철수 의원은 "세계적으로도 최신 기술을 적용한 박물관 사례가 드물다"며 "이러한 기념관이 해외에서도 벤치마킹할 만한 수준으로 발전한 점이 인상적이다"라고 말했다.
김황식 이사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안 의원은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김황식 이사장은 "정부 및 국회와 협력하여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며 유해 발굴 현황을 설명했다.
이를 들은 안 의원은 "국회 차원에서도 유해 발굴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북한·중국과의 협력도 필수적인 만큼 지속적인 외교적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안중근 의사께서 가장 강조하신 것이 국민통합이었다"며 "헌법과 법치주의를 존중하는 자세가 민주주의를 지키는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어떻게 나오든 이를 존중해야 한다"며 "헌재를 부정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근간을 흔들 수 있어 걱정스럽다"고 했다.
김황식 이사장은 "오는 26일, 안중근 의사 순국 115주기를 맞아 추모식을 진행할 계획이며 일본에서도 약 20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안중근 의사의 '동양평화론'은 오늘날에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며 "안중근 의사의 정신을 계승해 동북아 평화와 협력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