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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김부겸 회동…金 "개헌 요구 많아" 李 "겸허히 듣겠다"


입력 2025.02.24 20:43 수정 2025.02.24 20:46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이재명, 비명계 대권주자 잇따른 회동

金 "새 국가 위한 사회적 대타협 필요"

李 "나도 전혀 책임 없다고 할 수 없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김부겸(왼쪽) 전 국무총리와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비명(비이재명)계 대권 잠룡으로 꼽히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조기 대선 현실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회동하고, 개헌을 비롯한 당 안팎의 현안을 논의했다.


김부겸 전 총리는 24일 저녁 여의도 한 식당에서 이재명 대표와 만나 "오늘 이 대표가 어렵게 마련해 준 자리인 만큼 그동안 바깥에서 많은 분으로부터 들었던 고언과 여론을 가감 없이 전달하려 한다"며 "(의견을 준) 그분들이 가장 답답해하는 것은 어쩌다가 21세기 한복판에 대통령 한 사람이 이렇게 헌정을 문란케하고 국민의 삶을 도탄에 빠뜨릴 수 있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결국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사회적 대타협이 필요하고 그것은 헌법, 즉 개헌 문제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는 게 그분들의 주장"이라며 "사실 민주당이 단순히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그치는 게 아니라 탄핵결정 이후라도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정치 개혁과 개헌 등에 민주당 나름대로의 비전을 국민에게 뚜렷하게 제시해달라는 논의가 많았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 이 대표나 저나 정치하는 사람들로서 우리가 국민에게 죄송하고 부끄러운 것은 공동체가 사실상 정서적 내전상태라는 점에 많은 사람들이 절망하고 있다"며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는 내전상태에 이른 대한민국 공동체를 위해 많은 국민의 갈라진 마음을 어떻게든 다시 추스려서 국민 대통랍을 이룰 수 있도록 그런 비전을 이 대표와 함께 고민하고 마련하고 싶다"고 했다.


김 전 총리의 말에 이 대표는 "오랜만에 김 전 총리를 봿는데 국가에 대한 걱정이 많고, 당에 대한 우려도 많은 것 같아서 그간의 고민을 오늘 겸허하게 많이 듣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잘 찾아보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온 국민이 국가와 정치를 걱정하는 상황에 대해 나도 거기에 전혀 책임 없다고 할 수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 문제를 어떻게 합리적으로 해결해 나갈 지 김 전 총리의 고견을 듣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이 대표의 비명계 회동 행보는 진행형이다. 이 대표는 지난 13일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를 만났고, 21일엔 박용진 전 의원에 이어 이날 김 전 총리를 만났다.


아울러 이 대표는 오는 27일에는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28일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와도 회동할 계획이다. 다만 김두관 전 의원과의 회동 성사 여부는 불분명하다.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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