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 출석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이 12·3 비상계엄 선포 직전 열렸던 국무회의에 대해 "한덕수 국무총리는 제대로 된 회의는 아니었다는 말씀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방기선 실장은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계엄선포 직후 한 총리로부터 어떤 이야기를 들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방 실장은 "총리 말씀으로는 국무회의 개시 선언, 안건과 안건 번호, 안건 발의 등 여러 절차와 마지막 부서(副署·대통령의 국무행위에 관한 문서에 국무총리 이하 관계 국무위원들이 나란히 하는 서명) 등 절차들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절차들이 없었다고 했다"며 "당시 한 총리는 끝까지 말리지 못한 것에 대한 회한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방 실장은 또한 비상계엄 선포를 세종 관사에서 방송으로 보고 알게 됐고 곧바로 서울로 올라와 국회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이 가결되기 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한 총리를 만났다고 했다.
이후 한 총리와 소통하면서 다음날 오전 2시 10분께 국무위원들에게 용산 대통령실 국무회의장으로 모여달라는 연락을 돌렸다고 했다.
방 실장은 이강일 민주당 의원이 '비상계엄 다음날 국무회의 소집이 2차 계엄을 위한 목적이 아니었느냐'는 취지의 의혹 제기를 하자 "계엄 관련해서 검찰 조사를 받았다"고 답했다. 비상계엄 해제를 위한 국무회의 소집이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했다.
한편 방 실장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의 발언으로 촉발된 백범 김구 선생 국적 논란에 대한 입장도 분명히 했다.
방 실장은 김구 선생 증손자인 김용만 민주당 의원이 '김구가 중국인이라는 말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백범 김구가 한국인이라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이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